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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IPTV 준비업체 사업전략 "같은 듯 달라"


"KT-하나로 10월, LG데이콤-오픈IPTV 내년초 본방송"

8월28일 오전 9시 오픈IPTV를 시작으로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KT가 방송통신위원회 13층 접수창구에 IPTV 제공사업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방송통신 융합 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IPTV는 9월말 사업자 선정과 함께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본 서비스에 들어가게 된다.

4개 업체는 비슷한 점도 있지만 서로 다른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선발군에 속하는 KT와 하나로텔레콤은 10월 실시간 지상파 방송이 포함된 본방송을, LG데이콤과 다음의 오픈IPTV는 내년 초 본방송이 목표다.

초고속인터넷을 서비스하는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은 IPTV를 통해 가입자 유지 효과를 기대하는 반면, 오픈IPTV는 웹과의 연동성을 강조한다.

◆오픈IPTV, 수도권 20~40대 타깃

다음의 오픈IPTV는 사업초기 수도권 20~40대를 주요 타겟으로 브랜드와 인지도 확산을 위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2010년에 인구 20만 이상 대도시, 2011년에 전국을 대상으로 백본망 확장 및 임차 가입자망 연동을 통해 전국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콘텐츠는 지상파방송 등 기존 방송콘텐츠와 함께 인터넷상에서 성공적으로 방송되는 콘텐츠를 IPTV에 맞게 구성해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상용시점에는 문화·정보, 연예·오락 등으로 구성된 10개 채널, 사업권 획득 후에는 20개 채널로 늘릴 예정이다.

상품은 선택형 유료서비스를 별도의 상품 패키지로 운영하고, 웹(다음)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온라인 회원을 유지하면서 그들을 셋톱박스 가입자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자본금은 사업권 신청 시점의 100억원에서 사업권 획득 후 300억원까지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오픈IPTV 이출남 부사장은 "허가장을 받는 게 우선이겠지만, 열심히 준비했다"며 "좋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하나로텔레콤, 결합상품으로 승부수

지난 2006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Pre)IPTV인 하나TV를 선보인 하나로텔레콤은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서비스와 하나로의 초고속인터넷, 하나TV 등을 묶은 결합상품으로 방송통신 시장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오는 10월 경 실시간 방송이 포함된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상용화 초기 실시간 방송프로그램 기본상품 패키지는 핵심장르 20여개, 보완장르 30여개를 포함 50여개 정도의 채널로 구성하고, 별도의 프리미엄 패키지를 제공해 총 70개의 실시간 방송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요금은 기본료형 콘텐츠와 리모컨에 의한 별도의 구매방식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종량제형 콘텐츠로 구성한다.

하나로텔레콤 김진하 부사장은 "사업신청서 준비에만 6개월 가량을 정성들였다"며 "IPTV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가치(CV)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데이콤, 연말까지는 VOD에 집중

LG데이콤은 융합화, 개인화 및 개방형 기술진화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신기 ▲서비스제어 및 망관리 시스템 ▲백본망 및 가입자망 등 3가지 분야의 방송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키로 했다.

지상파 등 실시간 채널 구성에도 노력하지만,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에 일단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만 2천여편을 연말까지 2만편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 이를위해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요금은 기본 상품, 저가형, 프리미엄형 등으로 나누고, 고화질(HD급) 위주의 영화, 건강, 레저, 문화 등을 특화 콘텐츠로 보고 있다.

VOD 중심의 myLGtv를 연말까지 제공하면서 10만 가입자를 모은 뒤 내년 초 본방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LG데이콤 박형일 상무는 "지난 26년간의 정보통신 노하우를 총집결해 IPTV 서비스가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방통융합시대를 선도하는 사업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 품질 우수성 강조

KT는 기존 것과 차별되는 가치를 IPTV를 통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특히 시스템 및 네트워크의 우수성을 앞세워 안정적이고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 윤경림 미디어본부장은 "9월 시험방송을 하면서 기술적 문제를 살펴본 뒤 시범방송을 거쳐 10월에는 본방송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KT의 사업 허가 신청서에는 KT가 KBS, MBC,SBS 등 지상파3사와 맺은 "사업권을 획득한다면 IPTV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의향서가 포함됐다고도 밝혔다. 윤경림 미디어본부장은 "지상파 방송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면서도 "실시간 (지상파) 방송없는 본 방송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T는 10월 IPTV 본방송을 시작해 연말까지 30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며, 실시간 채널은 90개 정도로 운영된다.

이밖에도 ▲소외계층에 대한 서비스 접근권 보장, 공익·공공 콘텐츠 확보 방안과 ▲회계분리시스템, 필수설비 제공 프로세스와 같은 공정경쟁 관련 내부 절차 마련 등 공정경쟁확보방안 ▲적절한 콘텐츠 구매비용 지급, 디지털 콘텐츠 펀드의 직간접 투자, 영세한 콘텐츠사업자 및 지역콘텐츠사업자의 제작유통 지원 등 콘텐츠 지원방안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 제공 ▲관련 산업군과의 상생을 통한 방송통신융합서비스 활성화 도모 등도 사업허가 신청서에 포함돼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호성 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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