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전형관 엠트론 대표 "가능한 모든 제휴 검토"


도시바 등과 협력추진…6월이후 'SSD 전쟁' 본격화 예상

"투자, 공동개발, 기술·재료 교류, 공동마케팅,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등 힘이 될 수 있는 기업과 가능한 모든 협력을 모색하겠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전문기업 엠트론의 전형관 대표는 최근 양해각서(MOU)를 맺은 일본 도시바를 비롯해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에 적극 나서겠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 샌디스크에 이어 지난 2007년 도시바, 하이닉스반도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씨게이트테크놀로지 등 거대기업들이 SSD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엠트론의 입지도 위협받고 있는 상태.

글로벌 기업들은 하반기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메모리를 쓰는 100기가바이트(GB) 안팎 용량의 소비가전용 SSD를 일제히 내놓으며 '전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낸드플래시와 콘트롤러의 정교한 결합이 SSD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플래시메모리 기업과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소비가전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적극적인 제휴로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일본에 현지법인을 세운 엠트론은 세계 2위 낸드플래시 기업 도시바와 전방위 협력을 모색 중이다. 전 대표는 "한 곳하고만 함께 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혀, 국내 하이닉스반도체 등과 제휴 가능성도 높은 상황. 하반기 SSD 시장 진출을 예정하고 있는 하이닉스는 콘트롤러의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와 SSD 콘트롤러 기술을 모두 가지고 있는 만큼, 엠트론과 이미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엠트론은 올해 초 유통협력을 맺은 이메이션 외에 국내외 유명기업들과 유통·기술 협력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이어 오는 2009년 초까지 미국과 독일에도 지사를 세우면서 해외영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전 대표는 "지난 2007년까지는 콘트롤러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며 "올해부터 SSD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2008년 전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한 1천억~1천300억원의 매출과 15% 정도 이익률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엠트론은 소비가전용 SSD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되, 기업 시스템용 하이엔드 제품은 직접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싱글 레벨 셀(SLC) 낸드플래시 기반의 SSD로 초당 120메가바이트(MB/s)의 규칙적 읽기속도와 90MB/s의 쓰기속도를 구현하고 있는 엠트론은 오는 9월경 2세대 콘트롤러를 기반으로 읽기 및 쓰기속도를 240MB/s, 180MB/s까지 높일 계획이다.

특히 SSD의 보완점으로 꼽히는 불규칙(랜덤) 쓰기속도를 100MB/s까지 끌어올려 금융권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방침. 전 대표는 "궁극적으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하이엔드 스토리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전형관 엠트론 대표 "가능한 모든 제휴 검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