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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업체 엠트론 합병, 매수청구권에 '발목'


주가하락으로 매수청구권 부담 '눈덩이'

엠트론을 합병하며 야심차게 사업 확장을 추진중인 엠트론스토리지(옛 디지털퍼스트)가 합병 관련 매수청구권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15일 합병을 완료한 엠트론스토리지는 합병을 전후해 주가가 1만2천원 수준이었지만 합병 완료를 전후로 반락, 지난 23일에는 6천500원까지 추락한 상태다.

주가하락으로 합병이전 부터 부담으로 여겨지던 매수청구권 해소에 빨간불이 켜진 것.

24일 12시 현재 엠트론의 주가는 5% 오른 7천60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수청구권 가격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양사 합병에 반대하는 옛 디지털퍼스트 주주들의 주식을 사줘야 하는 매수청구권 가격은 1만4천779원. 현 주가 수준의 배가 넘는 가격이다.

매수청구권은 주가가 청구가격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회사에 부담이 없지만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회사에 큰 부담이된다.

이미 880명의 주주가 220만3천786주에 대한 매수를 청구한 상태로 이에 소요되는 자금만 325억원에 달한다.

엠트론은 오는 2월1일 매수청구권이 행사된 주식을 매입할 예정으로 소요자금은 자체 운용자금 및 전환사채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엠트론스토리지는 "주식매입 자금 조달을 위해 현재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 증시 상황에서 당장 일주일 안에 이같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는 만만치 않을 조짐이다.

전환사채 발행이 성공해도 문제가 남는다. 현 시가총액 1천200억원 대비 전환사채 발행규모가 커지면 주가 희석 요인이 될 수 있기때문.

이에 대해 엠트론 고위 관계자도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중이며 주식매수 청구권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굴지의 반도체 전문기업들에 맞서 SSD 사업을 펼치려는 엠트론이 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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