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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현대미디어 대표 "미디어빅뱅? 2002년부터 매년 빅뱅!"


"채널 경쟁력 통해 특화된 콘텐츠 선봬는 게 답"

'종편=미디어빅뱅'. 이 공식에 너무 심취했던 탓일까. 무심결에 약탈자와 피해자를 상상하며 '미디어 빅뱅'을 논하는 기자에게 김성일 현대미디어 대표는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꼭 종편이 아니더라도 신규사업자가 한정된 방송시장에 들어오면 득될 건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과 맞상대할 수는 없습니다. 채널 경쟁력을 통해 우리만의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답입니다."

현대미디어는 케이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다. 여성 오락채널 트렌디, 아웃도어 채널 ONT, 중화 전문 채널 CHING 등 작지만 색깔 뚜렷한 3개 채널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지상파 방송, 선정적 프로그램을 최대한 배제하고 특정 타깃에 맞는 건전한 콘텐츠들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성인 콘텐츠를 싫어해서가 아닙니다.(웃음) 특화된 장르에서 강점을 가지려다 보니 건전한 콘텐츠들로 채워진 것 같습니다. 돈 벌기 쉬운 콘텐츠로 채울 수도 있었지만 여성, 아웃도어, 중국 등 나름의 특화된 분야에서 아이덴티티를 가져가는 게 전략입니다"

김대표는 채널을 많이 늘릴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채널로 특화시킬 수 있는 영역에서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많은 채널만이 시청률을 가져오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

김대표는 오히려 기존 채널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우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방송 T커머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TV 화면 내 T커머스가 시장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앱을 통해 방송 내용과 관련된 부가 정보를 제공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방송을 보다 TV속 물건을 산다는 T커머스는 성공 못합니다. 시청자 몰입을 방해하기 때문이지요. TV를 보면서 스마트폰에서 관련 정보를 바로 찾도록 하는게 훨씬 빠릅니다. 방송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에 PPL을 넣거나 숙박정보를 제공하는 등 B2B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김대표는 이 같은 신규 서비스가 사업모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타 사업자들과의 공동 대응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장을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채널이 앱을 통해 모아지면 관련 시장이 형성됩니다. 이 것은 모바일로 방송을 보겠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모바일TV는 또 그 자체가 TV화면입니다. 그 안에서는 T커머스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양방향 서비스는 그런 개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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