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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심상찮은 컷오프 반발, 탈당 이어져


첫 공천 배제부터 반발…연이은 재심 신청·무소속 출마

[조현정기자] 컷오프(공천 배제) 해당 현역 의원들의 후폭풍이 거세다.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 배제 결과에 반발, 탈당을 결단하는 의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첫 공천 탈락자부터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이 공천 배제가 확정된 이후 "그동안 당에서 주요 활동을 해온 나는 명예도 없느냐"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친박계에 대한 친이계의 공천 학살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뒤 한나라당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당당히 복당했던 전력이 있다.

김 의원 외에도 4차 공천 심사 결과 컷오프된 친박계 초선인 박대동 의원(울산 북구) 역시 이미 재심을 청구한 상태로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또 공천 배제 대상에 포함된 비박계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도 "울주군민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추가 탈락한 지역구 현역 길정우(서울 양천갑)·이이재(강원 동해·삼척) 의원 역시 전날 "당혹스러운 결과"라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에서 이뤄진 컷오프로 후유증을 앓고 있다.

'막말 논란'으로 컷오프된 정청래 의원은 지난 12일 재심 신청서를 접수했으나 지금까지 침묵을 지켜 일각에서는 무소속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다. 부좌현·윤후덕·최규성 의원 등 3명은 이의 신청을 마쳤다.

컷오프 통보를 받은 전병헌 전 최고위원은 전날 재심 신청서를 접수한 후 "저의 공천 배제는 상식에서 한참 벗어난 상식 밖의 일이며 공관위 심사의 공정성을 추락시킨 '불공정 심사'의 종결판"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10일 발표된 2차 컷오프 명단 역시 당내 큰 반발을 불러오면서 이날 전북 임실 순창 남원이 지역구인 강동원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친노 좌장인 이해찬 의원도 이날 자신의 공천 배제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당의 불의한 결정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에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당의 불의한 결정"이라는 표현을 언급한 만큼 이 의원 측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더민주에는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도 고려 중인 의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컷오프된 다른 의원들도 아직 탈당 의사까진 밝히지 않았으나 재심을 청구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 재심 결과에 따라 추가 탈당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당 역시 9일 1명의 컷오프 의원이 나온 바 있는데 광주 북구을을 지역구로 둔 임내현 의원으로, 10일 곧바로 당에 이의 신청을 제기한 데 이어 무소속 출마 선언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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