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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4월은 민생 국회?…'무공천' 정국 블랙홀


朴대통령에 공천폐지 압박…내부 재검토 요구까지

[채송무기자] 창당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연일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치권의 중심 이슈는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로 쏠리는 모양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 첫 법안으로 이른바 '세모녀 법'인 복지 3법을 내고, 이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대학생 입학금 문제 등으로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두 공동대표는 3일에도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동대문구 문화회관을 방문해 '봄 이사철, 전월세 문제 풀어봅시다'는 제목으로 전월세 대책을 논의한다. 이처럼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생 중심 정당으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창당 후 정국 쟁점은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로 모아지고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이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선거 완패 예측이 나오면서 당 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기초 공천 폐지 공약 실천을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경민·양승조·우원식 최고위원이 서울광장에서 기초선거 공천 폐지 공약 이행을 요구하는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고, 의원 20명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연좌 농성을 진행 중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 2일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기초단체 정당공천 자체는 선악의 문제가 아니지만 과정에서 너무 많은 폐해가 있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당내 공천 문제로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라고 말씀한 적이 있는데 이 경우 국민을 속인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압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3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야당 대표가 국민을 대신해 대통령과 회동을 제안한지 5일이 지났다"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것까지 말했는데 대통령의 소신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원내대표는 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매우 중요한 정치 개혁 과제이자 공약이었는데 새누리당은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했고,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라며 "대통령은 여의도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하는데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야권의 공세에 새누리당이 반격에 나서면서 공방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정당은 선거 때 후보를 내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그 존재 이유 중 하나"라며 "책임을 회피해 후보 난립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것은 책임 방기로 새누리당은 더 큰 죄를 짓지 않기 위해 기초 공천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무공천 원칙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상호 의원은 "약속을 위반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며 "기초공천 폐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응에 대한 당내 이견이 존재하므로 전 당원 투표로 다시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4월 국회를 민생 국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기초선거 공천 폐지 논란이 정국의 블랙홀로 등장한 셈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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