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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창시자 "정부-대기업, 인터넷 통제 안돼"


팀 버너스 리, '퀸 엘리자베스 공학상' 수상식서 밝혀

[김익현기자] "인터넷은 정부나 대기업들이 통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월드와이드웹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국, 영국 등의 인터넷 감시 활동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고 가디언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팀 버너스 리는 이날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하고 인터넷 대중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퀸 엘리자베스 공학상'을 받았다. 버킹검 궁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버너스 리는 빈트 서프, 로버트 칸, 루이스 푸이진 등 동료들과 함께 100만 파운드의 상금도 받았다.

팀 버너스 리는 이날 시상식 직후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의 첩보활동에 대한 질문을 받고 "24년 전 처음 웹을 만들 때는 특정한 컴퓨터나 브라우저, 혹은 언어를 염두에 둔 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그는 또 "어떤 걸 범용으로 만들게 되면 좋은 목적으로 쓰일 수도 있지만 나쁘게 사용될 수도 있다"면서 "여러분은 단지 대기업이나 정부가 전적으로 통제하지 못하도록 하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퀸 엘리자베스 공학상'은 공학 분야에서 놀라운 혁신을 이룩함으로써 인류 전체에 혜택을 입힌 개인들을 기여하기 위해 만든 상이다.

버너스 리와 함께 상을 받은 로버트 칸과 빈트 서프는 인터넷의 기본 아키텍처를 형성하는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프랑스 공학자인 푸이진은 키클라데스 프로토콜을 고안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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