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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가 소비자 지갑에 미치는 영향?


WSJ '인내하는 소비자에게 보상…애플 투자자에게도 긍정적'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아이패드2 출시가 소비자의 주머니에 미칠 5가지 영향에 대해 분석한 기사를 내보내 주목을 끌었다.

먼저 인내(?)할 줄 아는 소비자가 보상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크리스마스 성수기 때 아이패드 구매 욕심을 버린 사람은 같은 가격에 성능이 개선된 아이패드2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아이패드2는 듀얼 코어 A5 칩을 채택해 더 빠르고, 앞뒤 카메라가 있으며, 두께는 이전 제품보다 33%가 얇아져 아이폰4보다 더 가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불과 두어 달 기다린 덕분에 기존 제품을 더 싸게 살 수도 있게 됐다. 기존 와이파이 전용 16GB 아이패드의 가격이 499달러에서 399 달러로 20% 할인됐기 때문이다. 재사용 제품(refurbished model)은 30% 할인된 349 달러다. 재사용 모델은 한 달 이내 혹은 수일만에 반품된 제품들을 가리킨다. 애플이 모든 기능이 정상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케이스와 배터리를 새 제품으로 바꿔 1년간 품질 보증을 한다.

신문은 애플 투자자의 주머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병가 중인 스티브 잡스가 이날 행사를 주도한 점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으로 크고 그의 건강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설명인 것이다.

실제로 2일 애플 주가는 2.81 달러 올라 352.12 달러를 기록했다.

신문은 그러나 아이패드2 제품 자체에 대해서는 기존 제품에 비해 나아진 구석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놀랄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 때처럼 판을 크게 흔들만한 요소가 별로 없다는 뜻이다.

아이패드2가 더 저렴하고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지만 모토로라의 줌(Xoom)도 충분히 경쟁 상대가 될 만하며 잇따라 쏟아지고 있는 다른 제품들을 압도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이 점 때문에 애플 투자자들이 멈칫거릴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판단했다.

또 모토로라 투자자들한테는 다소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이 신문은 봤다. 모토로라 투자자들은 아이패드2가 발표되기로 예정됐을 때 '줌'이 순식간에 구식 제품으로 취급될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우려했으나 그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줌의 가격이 아이패드보다 비싸기 때문에 모토로라가 판매 촉진을 위해 할인이나 다른 이벤트를 할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이 경우 '줌'을 구매하려다 기다렸던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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