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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샀다는 사람 없네"


'공식' 출시된 갤탭 '물량부족?'…아이패드 곧 나오는데...

삼성전자의 전략 태블릿PC 갤럭시탭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제품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갤럭시탭은 예약 가입을 통해 2주정도 기다려야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란하게 등장은 했는데 정작 판매할 알맹이는 시장에 나오질 않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마케팅만 빈수레처럼 시끄러운 셈이다.

◆구매일자는? "며느리도 몰라"

주말인 지난 19일과 20일, 서울 강남과 명동, 종로의 주요 대형 SK텔레콤 대리점들에 문의한 결과 갤럭시탭을 판매하는 곳은 없었다.

종로의 한 대형 SK텔레콤 대리점 판매직원은 "지금 갤럭시탭을 구매하기는 어렵다. 사려면 예약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품을 좀 보여달라는 말에 "전시용 제품도 없다"고 답했다. 이 직원은 "물량이 많이 딸려서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휴대폰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럭시탭은 현재 어느 대리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량 부족으로 현재 판매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2주정도는 지나야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또 물량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예약한 고객들에게 먼저 지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시기는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갤탭 초도물량, 대체 몇 대였길래?

갤럭시탭은 지난 14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공식 판매가 시작됐다. 그런데 판매 시작 직후부터 물량이 부족하다며 매장에서 갤럭시탭을 찾아보기 어렵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공급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지 않아 주문보다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대리점에 가서 바로 구매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예약 판매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판매된 물량에 대해서는 "국내의 경우 사업자측과 조율이 끝나지 않아 밝히기 어렵다"며 "다만 내달 초 전세계 100만대 공급을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얼마나 팔렸는지는 '며느리도 모른다'는 것이다. 다만 이달 말까지 15만대 공급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정도만 제시했다.

SK텔레콤 측은 아예 갤럭시탭 판매량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갤럭시S 판매 당시 6월 25일(첫날 물량 5만대)과 29일(10만 돌파), 7월 4일(20만 돌파), 7월 26일(50만 돌파)에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판매 현황을 '실시간 중계' 수준으로 알렸었다.

그런데 갤럭시탭에 대해서는 판매량을 공개할 수 없다고만 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14일 판매 개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루이틀동안 한 3만대 정도 팔린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에는 물량이 없다며 예약만 받고 있는데, 개통 수는 공개하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나 SK텔레콤이나 갤럭시탭을 전략제품이라고 그렇게 강조했으면서 정작 초도 물량은 몇만대 수준만 준비했다니, 수요를 잘못 예측한 것인지, 자신이 없었던 것인지 모르겠다"고 냉소를 보냈다.

◆아이패드는 30일 출시…쉽게 받으려나

한편 지지부진 소비자들을 기다리게 하던 아이패드는 오는 30일 출시일을 받아놓은 상태다.

사실 아이패드는 사전 예약가입부터 들쭉날쭉해 소비자들을 골탕먹인 전례가 있다.

KT 측은 지난 9일 공식 사전 예약 가입을 시작하겠다고 하더니 예정된 오후 8시를 3시간여 앞두고 돌연 가입을 취소했다. 환율 등으로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었다.

이후 17일부터 예약가입을 받기 시작했고 21일에서야 오는 30일 공식 출시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아이폰4 때의 경험과 전세계적인 아이패드 물량부족 사태를 감안할 때 갤럭시탭과 같은 공급난을 겪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KT에 아이패드 예약 구매를 신청한 소비자는 5만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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