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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통사, 심카드 내장 추진 애플에 경고


유럽 이동통신 회사들이 아이폰에 심(SIM) 카드 내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애플에 대해 경고장을 날렸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보다폰, 프랑스텔레콤,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등 유럽의 주요 이동통신 회사의 임원들은 애플이 그런 일을 실제로 추진할 경우 아이폰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없앨 것이라고 사적으로 경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IM 카드는 일종의 메모리 칩이다. 사용자 개인정보가 담겨 있다. 이동통신 회사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휴대폰을 네트워크에 연결해준다. 그래서 사용자식별모듈(subscriber identity module)이라 부른다.

지금까지 이 카드는 주로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가 공급했다.

그런데 최근 애플이 심카드 제조사인 제말토와 손잡고 아이폰에 특별한 SIM 카드를 내장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이통사를 선택하거나 쉽게 이통사를 바꿀 수 있게 하겠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온 것이다.

그렇게 되면 휴대폰 유통시장에서 이동통신 회사는 별로 할 일이 없어지고 유통의 주도권을 애플에 내주게 되는 셈이다.

이번 사적인 경고 발언들은 이같은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로빈 비넨스톡은 "아이폰에 심카드를 내장해 팔게 되면 이동통신 회사와 가입자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것은 궁극적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이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에서 단말기 제조회사로 옮겨지는 첫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그러나 "아이폰에 대한 사업자들의 보조금이 없어질 경우 매출 규모가 약 12% 떨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런 사적 경고에 대해 이통사와 애플은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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