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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아이폰-갤럭시 싸움에 LGU+ 눈물


최악의 영업실적 기록…스마트폰 라인업 강화해 내년 '턴어라운드'

LG유플러스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5일 LG유플러스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총 매출 2조660억원, 영업이익 238억원, 당기순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09년 3사 합산 기준 IFRS 적용) 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6.8%, 당기순이익은 94.9% 감소하는 수모를 겪었다.

3사 합병에 따른 감가 상각비 증가 등 외적인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마케팅비용은 급증하고 가입자매출은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이유는 명료하다. 올 상반기부터 치열하게 전개된 스마트폰 전장에서 맞서 싸우기는 커녕 제대로된 전투한번 치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점유율 6% 불과…마케팅비 급증

일단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감소분 중에는 합병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상승을 제외하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성기섭 전무는 "감가상각비 제외 시 3분기 영업이익은 1천1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3%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나 줄었다는 사실은 역시 이 회사가 심각한 부진을 기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LG유플러스가 실적발표 전화회의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 회사의 점유율은 6%에 불과하다.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20%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해왔던 본래 위상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성기섭 전무는 "스마트폰 단말 라인업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3분기 시장대응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빈약한 스마트폰 전략은 곧바로 일반 휴대폰(피처폰) 부문의 부실로 전이됐다.

SK텔레콤이나 KT로 빠져나가려는 가입자를 붙잡고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피처폰에 보조금을 다수 실어주다보니 마케팅 비용이 상승했다.

실제 이 회사의 3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한 총 4천406억원이 집행됐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23% 가량으로 방통위 가이드라인을 초과한 수치다.

기존 가입자의 해지를 막기 위해 요금 할인 등을 제공하면서 매출도 줄었다. 여기에 차세대 이동통신망(4G)인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전환하기 위해 설비 투자가 가시화되면서 이에 대한 투자비용까지 상승했다.

특히 3분기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3만2천209원으로 전년동기(3만4천561원) 대비 6.8%가 감소했다는 부분이 뼈아프다.

같은 기간에 SK텔레콤과 KT 역시 경쟁 과열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지만 월 4만5천원 이상의 고액가입자가 증가하면서 ARPU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성기섭 전무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이 줄어든 이유는 추석연휴로 인한 통화량 감소 및 고가단말 니즈가 높은 고가치요금제 사용자의 유입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3분기 '바닥쳤다'…4분기부터 개선 예상

이같은 LG유플러스의 부진은 3분기 저점을 지나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성기섭 전무는 "3분기까지 스마트폰 라인업이 매우 열악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삼성의 갤럭시U와 LG의 옵티머스원, 팬택의 스카이 미라크까지 가세하면서 현재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라인업은 경쟁사 수준으로 갖춰졌다. 이제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서면 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에도 추가로 단말 라인업을 확보, 향후 신규가입자의 30% 이상을 스마트폰 가입자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성 전무는 "이를통해 ARPU를 개선하고 매출 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통신담당 변승재 연구원은 "3분기부터 4G 투자를 위한 캐팩스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 부분은 4분기에도 계속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빠르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3분기에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했고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수 있기 때문에 이제 저점은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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