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출시…해결과제 남아


멀티 스크린 한계…내년 3월돼야 커버리지 완성

KT(대표 이석채)가 국내 중소 기업인 엔스퍼트(대표 이창석)와 함께 국내 첫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인 '아이덴티티 탭((IDENTITY TAB)'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고 수준의 1GHz 중앙처리장치(CPU)와 7인치의 멀티터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장착했으며, 무게도 455g에 불과해 한 손으로 잡기 편하게 만들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2.1버전을 채택했지만, 내달 중 2.2버전인 '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가격은 49만원이지만 2년 약정할 경우 와이브로 에그(50GB)와 번들 구성으로 한 달에 2만7천원 만 내면 무료로 쓸 수도 있다.

KT 쇼 스토어 및 구글 스토어와 연계되며 내달 10일 판매 예정이다.

이처럼 야심적으로 준비한 제품이지만 애플 아이패드나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경쟁하려면 넘어야할 산도 적지 않아 보인다.

◆단말기에서 벗어나려는 컨버전스의 꿈...연내 10만대 목표

이창석 엔스퍼트 사장은 "아이덴티티 탭은 스마트폰과 PC, TV 등 이기종 콘텐츠간 연동이 가능하며,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e러닝 시장을 겨냥해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이나 PC의 콘텐츠를 TV에서 당겨 보는 기능이 있는 만큼 향후 KT가 구상하는 다양한 컨버전스 사업의 최적의 툴이 될 것이며 해외에서 우뚝서는 중소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KT 김성철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 상무는 "아이덴티티 탭은 와이파이만 지원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와이브로 에그를 무료로 제공한다"면서 "9월이면 수도권·대도시에, 10월이면 5대 광역시에, 내년 3월이면 전국 84개시에서 쓰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아이덴티티 탭의 출시는 우리의 방향이 기기에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디바이스에 콘텐츠를 가져다 쓰는)사람으로 옮아갔다는 걸 의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T는 이 제품을 연내 10만 대 정도 팔겠다는 목표다.

◆페이스 타임 영상통화 100시간 제공

아이덴티티 탭의 특징 중 하나는 스카이프를 다운받아 쓸 수 있고, 페이스 타임 영상통화를 100시간 제공하는 것이다.

와이브로 에그(50GB)를 무료로 주는 데, 이를 통해 인터넷 브라우징 720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100여편. 음악 스트리밍 1천곡, 페이스타임 영상통화 100시간을 쓸 수 있다.

특히 유클라우드 20GB도 제공해 내 컴퓨터 데이터를 서버에 자동으로 백업해 두고, 모바일 기기(폰, 탭)으로 언제든 접속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의 인프라는 와이파이와 와이브로여서 내년 3월이 돼야 커버리지가 완성된다는 게 약점이다.

이에따라 KT도 9월 중에는 서울/수도권에서만 주로 팔고, 10월 광역시 와이브로 확대에 따라 와이브로 전문점 15개소와 와이브로를 취급하는 쿡&쇼 대리점 200개소에서 초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 뒤 내년 3월이 돼야 전국 84개시 유통대리점으로 확대한다는 것.

김성철 상무는 "3G 네트워크를 배제한 이유는 아이덴티티 탭은 휴대폰 대체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와이브로 50G를 준 것은 충분히 패드가 즐길 수 있는 VOD나 e북 같은 콘텐츠 류를 주 시장으로 하자는 의미이며, 다만 인터넷전화는 스카이프 등을 소프트웨어 다운방식으로 쓸 수 있고 아이폰 가진 사람은 페이스 타임 등 영상통화를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멀티 스크린 지원 한계...입력 기능 없어

그러나 아이덴티티탭은 안드로이드 OS에 기반해 KT의 주 고객층인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는 최적화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또한 KT 쇼스토어나 구글 앱스토어와 연계한다지만 현재로서는 콘텐츠가 아이폰보다 부족하며, e러닝에 최적화됐다고 하지만 입력 기능이 없는 것도 한계로 지적됐다.

KT 김성철 상무는 "애플은 스마트폰, 태블릿PC, TV로 어우러지는 시장을 다 만들었다"면서 "통신사가 취하는 전쟁은 아이폰 스토어를 못가지니 달라야 하는 것이고, 아이덴티티 탭 출시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쿡TV와 태블릿PC의 콘텐츠를 올레 마켓으로 연결하는 시장과 폰투폰, 폰투 스마트TV, 태블릿PC투 스마트 TV 등으로 무선화하는 시장도 있다"면서 "애플 아이패드도 출시할 예정이지만, 우리가 멀티 스크린 시장을 노크안 하면 시장을 모두 오픈할 수 밖에 없는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창석 엔스퍼트 사장은 "아이폰에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일부 제약은 있지만 홈스크린에서 활용할 수 는 있다"고 말했다.

아이덴티티 탭의 상대적으로 낮은 해상도와 입력 기능 부재도 논란이 됐다.

김성철 상무는 "해상도를 높이는 것보다는 구글의 마켓이나 쇼 앱스토어 같은 콘텐츠를 강화하고 휴대폰과 별개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낫다고 봤다"면서 "(정전식이어서 입력기능이 없는 데 대해서는)아직 e교육 시장에서는 동영상 위주의 시장이지만 필요시 입력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석 사장은 "아이덴티티 탭은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만큼, 이를 통해 다양한 악세서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ae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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