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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블랙베리 서비스 중지 최후 통첩


인도 정부가 블랙베리의 e메일과 메신저 서비스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캐나다 림(RIM)사에 최후 통첩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RIM측에 이달 31일까지 검열을 위한 기술적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온카르 케이다 인도 내무부 대변인은 "RIM과 통신사들이 이 두 서비스를 검열하기 위한 기술적 방법을 찾지 않을 경우 서비스 중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내무부는 이런 입장을 정부통신부에 전달했으며, 정보통신부가 각 통신사와 RIM측에 이를 전달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인도 정부의 이런 요구에 대해 RIM측은 지금까지 거부 입장을 보여왔다. RIM 인도 법인은 "(고객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암호화는 블랙베리의 문제만은 아니다"는 입장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RIM측의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인도 내무부 장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모종의 협상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블랙베리의 메신저 서비스를 중단하려고 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RIM의 양보로 이 조치를 철회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아랍에미리트는 오는 10월 11일부터 블랙베리의 e메일, 메시징서비스, 웹브라우징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블랙베리가 각국에서 서비스 중단 시비에 휘말리고 있는 것은 '엔드 투 엔드(End to end)'라는 이 회사의 독특한 보안 정책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각종 정보를 해당 국가의 통신사 서버가 아니라 캐나다에 있는 RIM의 서버를 통해 암호화하기 때문에 열람하기가 쉽지 않다.

각국 정부는 국가 안보나 내부 통제 혹은 정보 주권 등에 관한 여러 이유로 이 정보에 대한 열람 및 검열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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