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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로 무선 마케팅비 급감…하반기는?


SKT 8.8%p 감소…KT와 LG U+는 6%p 감소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통신시장에 보조금 경쟁대신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5월 13일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통신3사의 무선 마케팅비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드라인 규제가 도입되기 전인 5월과 6월 무선 마케팅비 비율을 살펴보니, SK텔레콤의 경우 29.5%에서 20.7%로 8.8%p 급감했으며 KT는 30.4%에서 24.4%로, LG U+는 26.9%에서 20.9%로 각각 6.0p% 줄었다.

KT의 경우 6월 실제 무선마케팅비 비율은 24.4%이나, 무선마케팅비 중 240억원을 유선으로 이전해 무선 20.6%를 기록해 가이드라인을 맞췄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통신3사의 무선 마케팅비는 26.3%를 기록해 서비스매출대비 22%라는 가이드라인을 초과했지만, 가이드라인이 정해진 후에는 정부 정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따라 방통위가 당장 상반기를 기준으로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못했다고 규제에 나서기 보다는 7월, 8월, 9월 등 하반기 마케팅비 집행 실적을 보고 규제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관계자는 "당장 가이드라인을 초과했다고 제재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언론 등의 평가를 감안해서 이후 마케팅 과당 여부를 확인한 뒤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고 판단될 경우 엄정제재하겠다"고 말했다.

◆KT, 무선마케팅비 유선으로 이전해 20.6%

이동통신3사의 마케팅비 집행이 주목됐던 이유는 SK텔레콤과 KT가 지난 5월 매출액대비 각각 29.5%, 30.4%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는 등 시장 과열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정부 규제가 예고되기 전 보조금 총공세에 나섰다는 의미도 되는데, 이같은 5월 달 수치는 졸업·입학 시즌인 3월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그러나 정부 규제가 가시화된 5월 13일 이후 6월 한달동안 SK텔레콤과 KT, LG U+는 마케팅비 통제를 위해 노력했다.

SK텔레콤의 경우 5월 29.5%에서 6월 20.7%로 8.8%p 급감했으며,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규모다.

KT의 경우 6월 실제 무선마케팅비 비율은 24.4%이나, 무선마케팅비 중 240억원을 유선으로 이전해 무선 20.6%를 기록해 가이드라인을 맞췄다. 가이드라인에는 연간 1천억원 범위 내에서 유무선간 마케팅비 이전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LG U+ 역시 20.9%를 기록했는데, 이는 5월(26.9%) 대비 6.0%p 줄어든 것이고, 올 1월부터 6월까지 가장 적게 집행된 것이다.

◆보조금 상한 규제 도입에 따라 희비 엇갈릴 듯

통신3사의 무선 마케팅비는 서비스 매출액대비 26.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9년(27.2%) 대비 0.9%p 줄어든 것이다.

수치로만 보면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통신3사가 정부 규제 도입이후 6월 한달동안 마케팅비를 줄여온 데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전체 무선 마케팅 비용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9월 아이폰4 출시와 함께 갤럭시S, 베가 등과의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돼 통신회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지는 미지수다.

또한 방통위 이용자보호국이 추진중인 보조금 상한 규제 도입여부도 시장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SK텔레콤 장동현 CFO는 "하반기에도 마케팅비 축소를 통해 22% 가이드라인 정책을 준수하고 관련 비용은 요금할인 및 서비스 개발 등으로 소비자에게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KT 김연학 CFO는 "원칙적으로 소모적인 경쟁은 자제하자는 방통위 입장에 동의한다"면서도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이 공정경쟁을 해치지 않으면 반대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학 CFO는 이와함께 "규제가 효과성을 가지려면 1대당 보조금이 공평하게 가야 한다"면서 "(방통위 이용자보호국이 준비중인) 대당 보조금 규제가 3개 회사에 동일하게 적용돼야 하며, 우리는 가장 먼저, 가장 열심히 이를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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