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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MS와 SKT-구글 진영에 맞불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제휴…이상철 부회장, MS본사 방문

SK텔레콤은 '구글', LG유플러스는 'MS'.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격 제휴해 하반기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워킹 솔루션을 서비스하기로 해 주목된다.

MS의 클라우드 기반 SasS(Software as a Service)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인데, 국내 중소기업들은 LG유플러스의 인터넷에 접속해 소프트웨어를 쓰고 이용료를 지불하게 된다.

앞서 MS는 전 세계 통신사를 상대로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BPOS(Business Productivity Online Suite) 설명회를 여는 등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영국 BT는 MS와 BPOS 재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이번에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LG유플러스와 제휴하게 된 것이다. 공식 발표는 이달 말로 예정된 이상철 부회장의 MS 본사 방문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상철 부회장은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국내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LG유플러스-MS 진영과 SK텔레콤-구글 진영이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LGU+ "중소기업 맞춤형 서비스엔 MS가 적격"

LG유플러스가 MS의 클라우드 기반 SasS를 제공키로 한 것은 현재의 기업 통신 시장에 대한 생각과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오피스를 통해 '무선으로 모든 업무가 처리되는' 시대가 오려면 4~5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은 국내 기간시스템과 연계된 터미널 중 하나로 PC와 함께 휴대폰이 부각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이에따라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오피스 구현 단말로 스마트폰 뿐 아니라 맥스폰 같은 일반폰도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과금이나 결제, 정산 등의 서비스는 데이터량이 적어 무선이 유선을 당장 대체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즉 이번에 MS와 중소기업 대상 서비스에서 제휴한 것은 국내 PC나 서버 등 중소기업 기간시스템들이 MS 것으로 구축돼 있어 유지보수 등에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오버추어 광고 플랫폼이나 검색엔진 빙의 경쟁력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MS 한국 지사장과 LG CNS 부사장을 거친 고현진 BS 사업본부 본부장의 경력도 이번 제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LGU+와 SKT 간 중소기업 서비스 경쟁, MS와 구글 대리전?

앞서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지난 달 구글과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구글앱스' 분야에서 제휴했다. '구글 앱스'에 기반해 중소기업 경영지원 통합서비스인 'T bizpoint-오피스팩'을 구축키로 한 것이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제휴하기로 한 MS의 'BPOS'는 구글의 '구글앱스'와 경쟁 상품이라는 점에서, 한국 시장에서 두 통신사가 MS와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쟁에서 대리전을 치르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PC 운영체계(OS)인 윈도와 클라우드 플랫폼인 'BPOS'로 무장한 MS와 '구글앱스'에 개발중인 PC OS인 크롬OS까지 통합 제공하려는 구글간 한 판 승부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구글·MS·애플, 통신사 통해 국내 플랫폼 장악

분야는 다르지만 KT 역시 지난 5월 모바일광고 시장 공략을 위해 구글과 제휴한 바 있다.

KT 자회사인 KT엠하우스는 구글 자회사인 애드몹(AdMob)과 제휴, KT가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등 광고주를 모집해 오면 애드몹은 구글의 글로벌 광고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전세계 애플리케이션에 국내 광고들을 탑재하기로 했다.

KT는 또 애플과 제휴해 아이폰 시리즈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애플 앱스토어의 국내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통신업계 전문가는 "중소기업용 서비스나 모바일 광고, 모바일 콘텐츠 등에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구글과 MS, 애플의 플랫폼을 잇따라 받아들이면서 국내 시장이 글로벌 ICT 기업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면서 "자체 운영체계 '바다'를 개발한 삼성외에는 국내 기업들의 플랫폼 경쟁력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김현아기자 chaos@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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