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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유통 오픈마켓 생겼다


지니소프트, 유페이퍼 사이트 문 열어

전자책(e-book) 콘텐츠를 쉽게 제작해 개인끼리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개방형 장터(오픈마켓)가 생겼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책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 지니소프트(대표 이병훈)는 지난 달 말부터 전자책 전문 오픈마켓인 '유페이퍼'(www.upaper.net)의 문을 열었다.

회원끼리는 친구 관계를 맺을 수 있는데, 친구가 올린 어떤 콘텐츠를 올렸는지 쪽지로 알려준다. 무료 콘텐츠라면 친구의 페이퍼에 바로 업로드되기도 한다.

회원들은 일종의 블로그 페이지를 하나씩 소유하고 자신이 소장한 전자책 콘텐츠를 친구와 함께 공유하게 된다. 일종의 트위터 팔로워 개념과 비슷하다.

유페이퍼에서 내려받은 콘텐츠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를 적용하지 않았다면 epub 형식을 지원하는 다양한 전자책 단말기에서 볼 수 있다.

단, 판매자가 원하면 DRM을 적용할 수 있는데, 그러면 웹(온라인)상에서만 볼 수 있다. 지니소프트는 오는 7월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이용 가능한 전자책 보기 프로그램(뷰어)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페이퍼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여느 전자책 판매 사이트처럼 첫 화면에 신간이나 화제의 책, 베스트셀러 등을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병훈 사장은 "실시간으로 이용자들이 올려놓은 콘텐츠가 첫 화면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용자 스스로 자신의 콘텐츠를 홍보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전자책 붐 맞아 사이트 새단장해

이 사이트는 원래 지니소프트가 지난 2002년 '지니북'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가 이번에 새단장해 선보이는 것이다.

처음 시장에 선보일 당시만 해도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단말기(휴대폰, PDA 등)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면서 이용자수가 100만명이 넘어가는 등 반응이 좋았다.

그러나 무료 콘텐츠를 내려받더라도 비싼 데이터 통화료를 내야 하는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요금제 때문에 이용 횟수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책은 갖고 다니면서 봐야 한다'는 지론 아래 일찌기 모바일 전자책 시장을 겨냥했던 이병훈 사장의 꿈이 사라지는 듯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데이터 요금 부담을 완화한 이동통신 정액제가 나오고, 전자책 단말기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이러한 비관적인 생각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이병훈 사장은 "올해로 사업 10년째를 맞았는데, 이제 전자책 시장이 조금씩 날개를 펴는 것 같다"며 "전자책 제작 환경이나 인프라 차원에서 지금은 전자책 시장이 활황을 맞을 시기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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