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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군단' 대반격 시작됐다


HW 강점 앞세워 아이폰 위협…KT-SKT 대리전 양상

아이폰이 주도하던 스마트폰 시장에 '안드로이드 군단'이 몰려온다.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이 하나둘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던 아이폰의 위세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간의 전쟁은 국내 양대 통신사인 KT와 SK텔레콤의 자존심 대결과 맞물려 있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SKT, 2분기에만 10종 대기

KT는 지난 해 말 아이폰을 내놓은 이후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초기 시장에서 적지 않은 '아이폰 프리미엄'을 누린 것.

이에 맞서는 SK텔레콤이 선택한 카드가 바로 '안드로이드 군단'이다.

팬택의 '시리우스'에 이어 삼성전자의 '갤럭시 A'가 첫선을 보이며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폰 개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SK텔레콤은 2분기 중에만 스마트폰 10종을 출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안드로이드폰만 따지면 8종이며, 이 중 7종은 SK텔레콤 단독모델이다.

반면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바람을 선도한 KT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강력한 후원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LG전자의 '안드로-원'외에 이렇다할 안드로이드 단독 단말을 확보하지 못했다.

LG전자와 팬택에서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공급받긴 하지만, 단독모델이 아닌 통신사 공통모델이다.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단말 출시는 7월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KT는 지난해 말 출시된 '아이폰'만으로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 '군단'을 상대하게 됐다.

◆안드로이드 연합군…하드웨어 '일품'

업계에서는 이번에야말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이폰을 누르고 제대로 된 '아이폰 대항마'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토로라 '모토로이', LG전자 '안드로원' 등 이전에도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이 출시됐으나 시장 반응은 미미했다. 아이폰에 비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성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국내 출시될 라인업들은 삼성 '갤럭시 A'와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를 제외하면 모두 최신 OS 버전인 2.1 버전으로 출시되며, 대부분 1GHz급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갤럭시 A의 경우 일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보다 2배나 선명한 '아몰레드+'를 채용했으며,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또 별도의 비용 없이도 DMB TV 보기가 가능하다는 점도 아이폰과 차별화된 점이다.

제조사마다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단말기를 출시해 아이폰보다 단말기 선택 폭도 풍부해졌다.

LG-LU2300의 경우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고, 갤럭시 S는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래이를 채용했다. 소니 에릭슨 엑스페리아는 무려 810만화소 카메라를 내장했고, HTC의 '디자이어'는 구글이 직접 만든 '넥서스폰'의 '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결정하는 애플리케이션 수는 아직 애플 앱스토어보다 적지만, 최근 들어 안드로이드 마켓의 애플리케이션이 5만개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아이폰 '여전한 위력'

그러나 연합군에게도 약점은 있다.

가장 큰 약점은 한국어 애플리케이션 수가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적다는 것.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금융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안드로이드 버전을 제공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아직 SK증권, 미래에셋증권, KB국민은행 정도다.

반면 아이폰은 은행의 경우 신한, 우리, 하나, 기업, SC제일은행이, 증권사의 경우 신한금융, KB투자증권, 한국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10여개 이상의 회사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는 올 여름 아이폰의 약점을 보강한 4.0 업그레이드 버전이 배포돼 안드로이드폰의 강점이 희석될 수 있다는 것. 아이폰 대비 가장 큰 안드로이드폰의 강점이라고 평가됐던 '멀티태스킹'이 업그레이드 이후 가능해진다.

안드로이드 2.1에서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폴더' 기능도 추가된다. 이밖에도 이북(e-book)을 구입할 수 있는 '아이북스' 기능과 게임센터 기능 역시 예비 구매자들에게는 매력적이다.

아이폰에 비해 OS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아이폰의 경우 도입 이후 단번에 50만대가 팔려나가며 '히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지만, 안드로이드 브랜드는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안드로보이'캐릭터를 이용한 SK텔레콤의 마케팅으로 인해 인지도는 다소 높아졌지만, 아직 초기 안드로이드폰들의 매출은 부진한 상태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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