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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세계관은 성찰적 힘에 의해 좌우


KISDI, 디지털화는 이중적...인간 주체의 성찰 강조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삶을 이중적으로 바꿔 놓고 있다.

게임 속 아바타를 키우기 위해 자신의 진짜 아기를 유기해 버린 부부가 있는 가 하면,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일상의 고독과 우울함을 해결하는 사람도 많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방석호, 이하 KISDI)는 최근에 발간한 KISDI 디지털 컨버전스 기반 미래연구(I) 시리즈(09-02)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의식과 행동'이라는 보고서에서 디지털 컨버전스가 가져올 인간의 미래 모습에 대한 철학적 탐색을 시도했다.

본 연구는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이종관 교수를 비롯한 철학분야의 연구진에 의해 이뤄졌다.

보고서는 먼저 기술의 발전은 인간에 대한 전통적인 생각들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성과 생명 등 인간에게 고유해 보이는 것들이 하나하나 기술적 재구성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낯선 길을 찾아가는 일을 어려워하지 않고, 길을 기억할 필요도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는 인간 정신의 많은 기능들이 두뇌 밖으로 빠져 나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디지털 세계관의 심층에서는 모든 것이 계산가능하고, 그에 따라 결정가능하다는 것과 계산 불능과 비결정성이라는 철학적 이념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오늘날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면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디지털 게임의 신화적 스토리들을 주목하면, 첨단 기술 사회가 우리의 의식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보고서는 따라서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느냐 하는 인간 주체의 성찰적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컨버전스가 가져올 인간의 미래상은 탈인간적 측면과 신인간적 측면이 모두 있으니 궁극적으로는 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느냐 하는 인간 주체의 성찰적 힘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이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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