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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KT 명퇴금 때문에 배당 축소 우려


24일 기준 5천992명 신청…4분기 영업순손실 가능성도

KT가 2003년 이후 최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29일로 예정된 KT 주주배당에도 차질이 빚어질까 하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KT와 증권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4일까지 '특별명예퇴직자'를 신청받아 예상규모(3천500명선)를 크게 웃도는 5천992명이 신청했다. 인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명퇴자가 확정되나, 최대 5천여명에 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3만7천명에 달하는 KT직원 중 6분의 1 정도에 해당되는 것으로, 2003년 KT 민영화 과정에서 5천500명을 내보낸 이후 최대 규모다.

대상자들은 최대 2억4천여만원의 명퇴금과 함께 휴대폰 이용료(월 5만원 한도, 무선데이타요금 제외)와 집전화 통신비(월 1만원)를 지원받는다.

KT는 명예퇴직 대상자들에게 12월 31일 명예퇴직금을 주기로 했는데, 증권업계에서는 이럴 경우 29일로 예정돼 있는 주주 배당금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또 4분기 영업순손실도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KT가 주당 2천원 선에서 배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사상 최대 수준의 명퇴로 배당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면서 "5천명에 명퇴금이 2억씩이면 1조원인데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소각도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명퇴금은 2009년에 모두 지급되며, 8천400억원 규모"라면서 "이와별개로 지급되는 퇴직금은 미리 준비돼 왔고, 내년부터는 인건비 절감에 따른 영업비용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내년도 사업 계획을 만들면서, 매출 증대 보다는 수익성 향상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고위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가속화와 결합상품 대중화 등으로 매출이 올해(19조원)보다 내년에 늘어날 가능성은 없다"면서 "다만 영업익은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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