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연말 증시에 '스마트폰 테마' 열풍


아이폰 출시 후 추세 뚜렷…부품·음원·SW업체 '주목'

연말 증시에서 스마트폰 테마주 열풍이 불고 있다.

애플사의 아이폰 출시 이전에 제한적으로 나타나던 스마트폰 테마주의 강세는 아이폰 출시 후 더욱 뚜렷이 나타나는 추세다.

특히 이전 스마트폰 테마주들이 부품주에 그쳤던 데 비해 최근에는 음원,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폰 출시 이후 음원·게임株 승승장구

스마트폰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갖추고 있어 마치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이다. 일반 휴대폰들이 주어진 기능만 사용할 수 있다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웹 상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이 출시돼도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주목받지 못했다. 국내 통신사·제조사들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마켓이 작아 서비스 이용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은 애플리케이션 활용도가 높고 공급자들의 수익도 높아 콘텐츠 업체들이 아이폰 수혜주로 떠올랐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아이폰용 게임 공급에 대한 기대로 출시를 전후해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 게임빌의 경우 11월 초만 해도 1만9천원대에 머물렀으나 22일 현재 3만7천200원까지 치솟았다. 컴투스도 같은 기간 8천원대에서 22일 현재 1만3천650원으로 뛰어올랐다.

소리바다도 아이튠즈와 국내가요 음원공급에 대한 계약을 맺은 후 급등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선보인다는 소식에 소리바다를 비롯 로엔, KT뮤직, 엠넷미디어, 네오위즈벅스 등 음원주들이 들썩거린 일도 있었다.

모바일에 쏠린 관심에 힘입어 다날, 모빌리언스 등 모바일 결제 관련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다날의 경우 1만원대 초반에서 이달 중 2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스마트폰 열풍 이어질까

과연 내년에도 스마트폰 테마주 열풍은 이어질까. 경기회복 이외에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증시에서 스마트폰의 인기에 힘입은 테마주들의 승승장구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의 뒤를 이어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국내 출시되면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업체인 로아그룹은 내년 스마트폰 시장이 18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전체 단말시장을 2천200만대로 추정하면 그 비중은 약 7~8%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도 내년을 대비해 새 스마트폰 테마주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네트워크 부품업체인 유비쿼스에 대해 "향후 포스트 아이폰 체제에서 장기적인 수혜는 네트워크 장비 업체가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9천8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태언 연구원은 "향후 5년간 모바일 트래픽은 66배 성장할 것"이라며 "무선 인터넷 시장의 활성화로 인한 테트워크 투자도 내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필기인식 솔루션 전문업체 디오텍을 '스마트폰과 앱스토어 시장 확대의 동반자'라며 매수 추천했다.

이 증권사 이상헌 연구원은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필기인식, 전자사전 솔루션은 스마트폰 등 풀터치폰 시장이 확대될수록 탑재율이 높아지므로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향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면 앱스토어 등을 활용한 B2C기반의 매출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연말 증시에 '스마트폰 테마' 열풍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