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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프로세서, 성능이 전부가 아니다"


튜더 브라운 사장, "가격과 사업모델 중요"

모바일 프로세서 업체 ARM의 튜더 브라운 사장은 17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ARM 커넥티드 커뮤니티 테크니컬 심포지엄 2009' 행사 에서 자사 프로세서 신제품 및 모바일 컴퓨팅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ARM은 휴대폰 프로세서 시장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는 사업자다. 앞으로 휴대폰 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넷북, 스마트북, e북 리더기 등 모바일 컴퓨팅 분야에서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브라운 사장은 컴퓨터 프로세서 시장 최강자인 인텔을 겨냥해 "아키텍처가 우수하다고 반드시 승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와 사업모델"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프로세서 성능면에서 뛰어나지만, ARM은 다수의 파트너들과의 커뮤니티가 강하다는 설명이다. ARM은 운영체제 부문에서는 리눅스 진영 및 구글 등과 협업하고 있으며, 기기업체 및 소프트웨어 업체 등 600여 파트너들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운 사장은 "ARM의 코어텍스A9의 전력 소모량은 인텔 아톰보다 크게 낮으며 가격도 크게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노트북이나 넷북 사용자들은 웹서핑이나 이메일 검토 등 가벼운 컴퓨팅을 주로하기 때문에 사실상 성능보다는 가볍고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가격이 저렴한 프로세서가 적합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ARM의 프로세서가 탑재된 넷북은 가격을 200달러까지 낮출 수 있으며, 150달러 스마트북도 제조가 가능하다"며 "향후 소비자들은 기기 안에 인텔 칩이 탑재됐는지 ARM칩이 탑재됐는지는 관심을 갖지 않고 브라우징 기능에 역점을 둘것"이라고 설명했다.

ARM 측은 "한국의 인터넷 환경은 무거운 그래픽과 애플리케이션 위주"라는 견해에 대해 "ARM은 아직 풀 플래시 및 액티브X를 지원하진 않지만 어도비의 플래시 10.1을 지원하며, 내년 초까지 비디오 플러그인 등을 지원하는 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윈도 기반 기기에는 언제쯤 탑재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기술적 문제는 없지만 MS에서 ARM 칩이 어떤 장점이 있나 검토 중이며, 우리도 빠른 시일 내에 되길 바란다"고 막연한 답변을 줬다.

이날 ARM은 전시 부스를 통해 자사의 프로세서가 탑재된 리눅스 노트북 및 넷북,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아마존 e북리더기 킨들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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