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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 "합병 후 첫 작품 FMC에 기대"


'유선 부문 매출 10조는 당분간 유지할 것' 강조

이석채 KT 회장이 유무선통합서비스(FMC)를 합병 후 첫 대표작으로 소개하며 FMC 띄우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FMC는 동일한 단말기를 밖에서는 휴대폰으로 쓰다가 건물 안에서는 무선 인터넷망을 이용한 인터넷전화기로 쓰면서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석채 회장은 "1등은 늘 변화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변화의 흐름을 읽고 먼저 움직여야 한다"며 유선이 지고 무선이 뜨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합병KT가 어떤 유무선 결합으로 성장동력을 찾을지에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T는 현재 유선집전화(PSTN) 고객이 매월 10만씩, 매출로는 500억원씩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재앙'을 헤쳐가기 위해서는 우선 유무선 결합에서 성장동력을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

대표적인 것이 FMC 서비스다. KT는 조만간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SPH-M7200을 이용해 가정용 FMC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폰 통화 대신 인터넷전화를 쓰는 것이라, 무선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과감한 결정이다.

이석채 회장은 "FMC는 전형적인 제살깎기 서비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출시를 준비하면서 굉장한 진통을 겪었지만,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오랜 토의 후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다른 미래 성장 동력으로 (무선) 데이터 통신, 3G(WCDMA)와 와이브로(Wibro),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를 통합한 3W폰, 위성방송·IPTV VOD를 셋톱박스 하나로 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송'도 자랑할 만한 컨버전스 상품과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KT의 컨버전스 서비스를 자신있게 소개하면서도 KT의 미래가 밝은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합병KT가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 때까지는 당분간은 반드시 KT 본체에서 10조 이상 매출과 1조 이상 이익을 내야 한다는 고민 때문에 직원 생산성을 높이고 경비를 절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언젠가 발표하겠다"며 "트렌드를 읽으려고 하고, 뒤쳐지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오명 건국대 총장, 박호군 전 인천대 총장, 서영길 SK텔레콤 고문, 서병호 PP협의회장 등 경제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해 강의 내용에 관심을 나타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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