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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휴대폰 시장, 두달 새 100만대 줄었다


8월 198만대 불과…보조금 자제-요금 인하 압력에 '직격탄'

방송통신위원회가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보조금 지급 자제를 당부한 이후 내수 휴대폰 시장이 급속하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6월 304만대를 기록해 내수시장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던 휴대폰 시장은 7월 257만대, 8월 198만대로 주저 앉고 말았다.

31일 국내 주요 휴대폰 업체들에 따르면 8월 내수 휴대폰 시장 규모가 199만대 정도로 불과 두 달 새 100만여대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폰 업계는 오는 9월에는 160만대 수준까지 휴대폰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월 내수 휴대폰 시장이 예년 평균치인 170만대에 근접할 정도로 급감한 것은 보조금과 통신요금 인하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사에 보조금 지급 자제를 당부하자 바로 시장에 직격탄으로 작용한 것. 이통사의 번호이동 가입자 역시 크게 줄며 내수 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지난 6월 내수 휴대폰 시장이 크게 과열된 양상을 보이긴 했지만 두달 새 100만여대가 줄어들자 내심 당황해 하는 눈치다. 설상가상으로 9월에는 예년 평균 보다도 적은 160만대까지 내려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휴대폰 업계 고위 관계자는 "방통위의 시장 개입과 이통사의 비용 절감으로 인해 내수 시장은 계속 내리막길"이라며 "요금 인하 압력을 받고 있는 이통사들이 여력을 갖추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인 것이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갑작스레 물량이 줄어 일부 생산량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며 "하반기 내수 시장은 오히려 평년치 아래를 밑돌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국내 휴대폰 시장은 SK텔레시스의 참여와 애플 '아이폰'의 국내 출시, 노키아의 두번째 풀터치폰 출시 등으로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KT는 '아이폰' 출시를 위해 애플과 '아이폰' 200만대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내수 휴대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내수 시장이 계속 줄고 있어 휴대폰 업계는 고민이다.

휴대폰 업계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 아이폰이 출시되면 내수 시장이 일시 활기를 띨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계속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며 "정부가 이통사에 보조금 지급 자체를 당부한 상황이기 때문에 휴대폰 업체의 보조금 지급 경쟁이 심화돼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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