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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라도 와이브로 잘 돼야"…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이병기 위원과 1시간 면담..."정부 정책 협조할 것"

와이브로 '전도사'인 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와이브로의 최대 '수혜주'인 삼성전자의 최지성 사장이 지난 4일 만났다.

이병기 위원이 경기도 화성의 해병대 강연길에 수원 삼성전자를 방문했기 때문인데, 이 위원은 삼성전자 모바일 갤러리에서 와이브로 기지국, 펨토셀 장비, 수출용 셋톱박스, 와이브로 단말기 등을 둘러본 뒤 최 사장과 1시간 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최지성 사장은 이 자리에서 차를 타면 HSDPA나 와이브로를 시연해 보는 자신의 경험을 말하면서 "수도권에서 HSDPA는 즉각 되는데, 와이브로는 잘 안된다"며 "통신업계에 이야기 했지만 잘 안된다, 국내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서는 열악한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조속히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긴밀히 협조하겠으며, 통신업계 의견을 적극 수용해 다양한 와이브로 단말기를 출시하겠다"고 했다.

이병기 위원은 와이브로를 키우려면 ▲시스템 가격의 하락 ▲무선인터넷의 활성화 ▲전국 주요도시의 와이브로 망 구축 ▲국제통용주파수 표준의 채택 ▲소형 다기능 와이브로 단말기 출시 등 5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중 단말기 부분은 삼성전자가 컨버전스 단말기 등 다양한 와이브로 단말기를 조기에 출시해 줄 것을 통신업계가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 중 관심을 끄는 대목은 와이브로 커버리지 확대 문제다.

방송통신위원들은 곧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투자이행 점검결과를 두고 간담회에서 논의할 예정인데, 두 업체 모두 허가시 이행조건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방송통신위가 과징금 부과 같은 소극적인 제재외에도 시정명령 이행이란 방법으로 추가 투자를 강제하거나, 행정지도식으로 전국망 구축을 독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병기 위원실 관계자는 "최 사장의 '열악한 와이브로 커버리지 조속 확대' 발언은 전국망이 아니라 수도권에서라도 와이브로가 잘 터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이병기 위원은 티브로드 수원방송도 방문해 디지털 방송이 제작돼 송출되는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시찰한 뒤, 이덕선 사장 등 티브로드 임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덕선 사장 등은 이동통신 재판매(MVNO)도입시 도매대가 사전규제 같은 공정경쟁 보장 장치가 필요하며, IPTV법과 방송법의 규제수준이 달라 IPTV에 비해 케이블TV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싸움이 예고된 지상파방송사와의 콘텐츠 저작권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기 위원은 "유선방송업계가 우리나라 콘텐츠 문화발전의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으로 미래를 열어가야 할 때"라면서, "케이블업체 역시 장래에 급격히 증가할 무선 데이터 서비스 능력을 갖추는 게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MVNO를 WCDMA뿐 아니라 와이브로에서도 겸해야 하고 자체적인 와이브로 망 구축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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