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공격 받은 인터넷 뱅킹 '이상무'

국내 주요 은행 사이트들이 일제히 '사이버 공격'을 받아 한때 사이트가 접속불가 상태가 됐지만, 하루가 지난 오늘 현재 은행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추가 공격시 거래 지연 가능성이 있어, 공격받은 은행들은 대비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 7일 청와대 및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그리고 일부 은행 사이트가 정체불명의 사이버 공격에 의해 접속 불가 상태가 됐다. 정부에서는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짓고 현재 공격 주체를 수사중이다. DDoS는 여러대의 컴퓨터로 한 사이트에 접속해 네트워크 성능 저하 및 시스템 마비를 가져오는 공격 방식이다.

이 공격으로 전일 신한·외환은행은 한때 접속이 지연·마비되기도 했지만 8일 현재 홈페이지 접속 및 인터넷 뱅킹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되지도 않았고, 공격이 끝난 후 네트워크 상태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설명이다. 주요 은행 중 국민, 우리, 하나은행의 경우 공격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사이트 테러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 일부 사이트는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외환은행은 사이트 메인에 네트워크 지연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뱅킹 방법을 팝업창으로 띄워 놓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어제처럼 사이트 테러가 갑자기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 보안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