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행안 "IT업계 어려움 돌보겠다"

IT 업계인 간담회 개최…김인 SDS 사장 "해외 진출 위해 정부 노력 필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내 IT 업계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산업 현황과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달곤 장관은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IT 관련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조찬 간담회를 갖고 현재 IT 업계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달곤 장관은 이 날 "국가정보화 및 녹색성장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경기불황과 고환율, 효율화 중심의 사업으로 인한 마찰 등으로 업계의 고충이 큰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국가 성장동력이 IT 임에는 변함이 없고, 현재의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돌파구 역시 IT이기에 여러분이 힘을 내주셔야 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이 장관은 "우리(행안부)도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재정 확보가 쉽지 않고 그나마 하반기 사업도 국채를 발행해 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정보화 사업 추진을 위한 재정 확보에 고충이 있다"면서 "업계의 어려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인 SDS 사장 "10년 이상 장기 해외진출 전략 모색"

참석한 IT 업계인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김신배 SKC&C 부회장은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글로벌 경제위기 타개책으로 한국의 성공사례에 주목하고 IT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정작 우리나라는 이제 IT에는 그만 투자해도 되지 않냐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불경기인 현재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순식간에 뒤집힐 수 있다"며 "IT를 소홀하게 여겨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국내 주요 IT 서비스업체들이 현실성 있고 돈 벌수 있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데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김인 사장은 "근근한 보조금을 받아 단발성 해외 진출이 이뤄지긴 하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와 진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IT 인프라와 전자정부 시스템을 선망해 구축하고자 하는 나라는 현재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이다. 실제 국내 주요 IT 서비스 업체들이 진출한 국가들도 대부분 이 곳이다.

문제는 정부의 의지와 계획이 있다 하더라도 실제 수천억원, 수조원에 달하는 전자정부 인프라 투자 비용을 마련할 여력이 이들 국가에는 아직 없다는 점이다.

김 사장은 "해외진출 중점 국가를 선정해 국가간 장기 프로젝트 협약을 맺고 그 나라의 국가 정보화 사업을 우리나라에서 전담 수행하는 방식을 제안한다"며 "이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은 자원개발권 등으로 정부가 조율해 대신 받고, 이를 국내의 타 산업과 연계해 수익 사업으로 만든 후 여기서 발생한 이익을 주사업자인 IT서비스 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체에 돌려주는 방식으로 국가간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해당 국가는 통일성 있고 체계적인 국가정보화 전략을 마련하게 되고, 진출 업체 역시 안정적인 해외 사업을 도모할 수 있어 상호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제 사회 공헌 및 IT 강국으로서의 경쟁력과 위상을 높인다는 점에서 정부가 이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달곤 행안부 장관은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면서 "실제로 현 해외진출은 초보적인 단계에서 이뤄지고 있기에, 정부의 역할과 노력에 대한 지적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주고받기(give-and-take)'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면서 "현재 간접적으로 정부가 이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다 전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조찬 간담회에는 SK C&C 김신배 부회장, 삼성 SDS 김인 대표 등 IT업계 관계자 및 고려대학교 안순신 교수, 아주대학교 유승화 교수 등 학계, 유관기관 및 연구소 등 IT 관련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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