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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인터넷진흥원장 공모 또 연장 '논란'


3배수 추천 역부족…정치권 개입 가능성 제기

통합 인터넷진흥원 초대 원장 공모가 또 다시 연장됐다. 설립위원회 측이 마감일인 15일, 적격 후보자 불충분을 이유로 급히 기간 연장을 결정한 것.

유례 없이 원장 공모가 두 차례나 연장되면서, 관련업계는 정치권 개입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지난 8일이던 인터넷진흥원 원장 공모가 참여율 저조를 이유로 15일로 기간이 연장된 데 이어, 15일에도 긴급 서면 의결을 통해 오는 27일로 재차 기간을 연장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설립위원회가 후보를 3배수로 선발, 방통위에 추천하는데 서면 검토 결과 3배수를 추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15일 오후 급히 설립위원회 서면 의결을 통해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진흥원이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한국인터넷진흥원(NIDA),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KICCA) 등을 통합한 직원 500여명을 거느린 방송통신위원회 대표 산하기관인 만큼, 수장을 뽑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예정대로 15일 공모를 마감하고, 서류심사를 했을 때 적격자가 없다면 재공고를 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이 경우 적어도 한 달 이상 소요된다"며 "오는 7월 통합 출범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기간 연장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장 공모가 두 차례 연장, 난항을 거듭하자 관련업계에서도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IT관련 주요 업무를 수행하는 3개 기관 통합 기관장인 만큼 설립위원회 측이 고심하고 있다는 시각과 함께, 일각에서는 정치권 개입에 따른 낙하산 인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 기관 통합을 추진중인 태스크포스팀(TFT) 관계자는 "산하기관 통합이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일방적으로 추진되다 보니 원장 공모에 여러 걸림돌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15일 원서 접수 결과, 통합 예정 산하기관인 황중연 KISA 원장을 비롯, 주대준 전 대통령실경호처 경호차장, 기업 CEO 등 1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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