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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주파수 2.3㎓와 2.5㎓ 공존할 듯


대역폭 문제로 KT-SKT, 추가할당 가능성 제기

국내 와이브로용 주파수가 2.3㎓와 2.5㎓가 공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KT와 SK텔레콤에 할당된 와이브로 주파수는 2.3㎓ 대인데, 신규 와이브로 사업자에겐 2.5㎓를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2.5㎓는 ITU에서 차세대 이동통신용으로 분배한 것으로, 미국의 스프린트 조인트벤처, 일본의 KDDI 자회사 등이 와이브로 주파수로 쓰고 있어 국내 와이브로가 글로벌 로밍이 되려면 2.5㎓가 유리하다.

13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방통위는 800㎒ 등 저주파 대역 뿐 아니라, 2.5 ㎓ 등 다른 주파수 대역도 연내 할당토록 노력키로 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통신정책국이 발주한 '융합환경에 대응한 중장기 통신정책 방향'자료에서 국내 와이브로가 활성화 안 돼 단말 및 장비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신규사업자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2.5㎓ 대역을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함께 대역폭(1FA)이 10㎒인 국제기준과 달리 8.75㎒로 배분된 기존 와이브로 사업자에 대해서도 장비 가격 인하와 글로벌 호환성 확보를 위해 2.3㎓ 대역에서 추가할당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현재의 대역폭으론 외국인이 국내에 와이브로 단말기를 들고오면 로밍을 받지 못한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와이브로 기존 사업자의) 대역폭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대역폭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해 12월 '주요 주파수 회수·재배치 계획'을 재상정해서 ▲2.3㎓ 대의 와이브로 미할당 잔여 주파수(27㎒폭)는 와이브로 신규사업자에 한해 주고 ▲차세대 이동통신용으로 분배한 2.5㎓ 역시 와이브로 사업자에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신규 와이브로 사업자에 2.5㎓를 줄 경우, 와이브로 미할당 잔여 주파수는 KT와 SK텔레콤에 줄 명분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폭은 27㎒ 폭에서 33㎒ 폭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정부가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기존 사업자에 주파수를 추가할당해 주고, 신규사업자에는 로밍에 유리한 2.5㎓를 준다고 해서 와이브로 서비스가 국내에서 활성화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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