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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방어대회 열기 '후끈'


예선 통과한 10개 팀 치열한 경쟁

13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해킹방어대회가 한창이다. 국내 최고 해킹방어 고수 자리를 걸고 10개팀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회의실 맨 앞 스코어보드에는 10개팀의 점수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대회 종료 시점을 5시간 남짓 앞둔 12시, 향후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문제 한 문제 해결이 급한 모든 팀은 점심 식사도 거른 채 모니터를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다. 전운이 감돈다.

서울시립대 학생으로 구성된 'asdf'팀이 무선랜 해킹관련 문제를 극적으로 해결, 1위를 달리고 있다. 고등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teamX'팀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작년 2등팀인 JAMBa 역시 무서운 기세로 올라오고 있다.

◆'방어'에 초점…철통 보안 속 경합 중

이번 대회에는 국내 내로라 하는 언더 그라운드 해커는 물론, 숨은 해킹 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지난 4월 개최된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에서 1등을 수상한 조주봉, 박찬암 씨가 소속된 JAMBa 팀, 코드게이트 3등 수상팀인 포항공대 'PLUS'팀, 해킹방어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구사무엘 씨가 포함된 'ZZZZ' 팀 등 경력도 화려하다.

매년 개최되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해킹방어대회의 차별점은 해킹 공격 보다 방어기술을 겨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 또 최신 해킹 동향을 문제에 최대한 반영, 향후 대응 기술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대회 문제의 출제 범위도 다양하다. ▲무선랜 해킹 ▲MS SQL의 SQL인젝션을 통한 내부망 침투 ▲시스템 해킹 및 방어문제 ▲숨겨진 프로세스 탐지 및 분석 ▲자바 프로그래밍 해킹 ▲윈도XP 취약점 분석 등 총 6 문제가 출제됐다.

문제 출제는 보안 프로그램 개발업체 '브이젠'의 보안전문가가 맡았다. 이들은 국내 유명 해킹동아리인 '널루트' 출신이다.

공정성을 위해 철통 보안을 유지한다는 것도 특징. 참가자 핸드폰을 모두 회수, 대회가 끝날 때까지 운영팀에서 임시 보관한다. 인터넷 사용은 가능하나, 네이트온, MSN 등 메신저 사용은 안된다.

KISA 해킹대응팀 최중섭 팀장은 "대회 종료 시점 바로 직전까지 순위가 실시간으로 뒤바뀌기 때문에 어떤 팀이 우승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방어에 중점을 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정보보호대응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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