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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사훈은 내부용일 뿐이고~"


외부 비판 의식 "사악해지지 말자" 사훈 내리기로

구글이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는 사훈을 더이상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외부에서 구글을 비난할 때 사훈을 걸고 넘어진다는 이유 때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악해지지 말자는 사훈은 내부 토론 때 사용하기 위한 것인데, 외부에서 자꾸 오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사악'의 판단 기준이 뭔지 모른다"고 전했다.

'사악해지지 말자'는 구글의 사훈은 사용자를 철저하게 배려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신념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관련 업계가 구글 서비스의 문제를 지적할 때 꼬투리를 잡기 딱 좋은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구글이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일때마다 "사악해지지 않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는 식의 비난을 받곤 했다.

구글은 이메일 서비스 '지메일'을 선보였을 때부터 사생활 침해라는 비난을 받았다. 또 최근 출시한 모바일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 '래티튜드'도 "스토커들을 위한 선물"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새로 개발한 광고툴인 '관심 기반 광고'도 사용자의 웹 서핑 성향을 분석한다는 면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구글은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표방하며 큰 수익을 거둬왔다. 하지만 돌연 내뱉은 "사악의 기준이 뭔지 모른다"는 발언은 이제껏 표방해온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비춰질 것으로 보인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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