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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모바일 격돌 '2R'


변화하는 휴대폰 환경에 주목

검색 포털이 모바일에서 '2라운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모바일 시장에 진출한 다음에 이어 네이버도 3월 31일 모바일 인터넷 계획을 발표한 것.

그간 포털의 모바일 시장은 '발만 걸쳐 놓는' 방식으로 이뤄졌었다. 모바일 웹인 'WAP' 페이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용이 활발하지 못했던 것.

그러나 이동통신사 과금의 부담으로 이용자 폭이 좁았던 모바일 인터넷이 풀브라우징폰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좌시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곳은 다음이다. 지난 해 4월 아이팟터치용 한메일을 내놓으며 포문을 연 다음은 지난 1월 메일, 검색, 뉴스, 증권, 티스토리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풀 브라우징 서비스를 내놓았다.

네이버는 고해상도 지도 등 여타 서비스에서 그랬듯 타 업체의 추이를 지켜본 이후 신중하게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우선 4월말 지도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시작으로 5월말에는 중국어사전, 오픈캐스트, 웹툰 등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한다.

2004년부터 지역검색 '거기'를 모바일에서 선보인 야후코리아는 지난 해 9월 최초로 아이팟터치 단말기에서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야후는 앞으로 스마트폰 및 3G 등 모바일과 아이폰, 아이팟터치 등 이동성 단말 지도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모바일 지도는 사용자가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생활지도서비스를 상반기경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 인구 증가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NHN의 31일 발표에 따르면 일반 이동전화 가입자 4천300만명 중 10%가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풀브라우징 피처폰과 스마트폰 이용자는 각각 150만, 50만 가량이다.

그러나 일반 이동전화 모바일 인터넷 가입 고객 중에는 이통사의 마케팅 정책에 따라 정액 요금제에 일시 가입한 '수동적' 층이 많기 때문에 실제 이용 인구는 이보다 더 떨어진다는 것이 NHN의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반에 풀브라우징 폰과 스마트폰은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모바일 인터넷의 전망은 밝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각 사마다 전략은 차이가 있다. 다음이 보다 모바일화에 '적극적'인데 반해 네이버는 '소극적'인 편이다.

다음은 먼저 시장에 뛰어들었듯 모바일만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모바일에 특화된 한메일 서비스를 내놓는 한편 애플 앱스토어 등록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에 'tv팟'을, 2월에는 무료 지도, 길찾기 등을 공개했다.

다음 관계자는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무궁무진한 정보 활동이 가능해져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그러나 네이버는 '온라인의 연장'의 개념으로 모바일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메일, 검색, 카페 등 주요 서비스를 모바일에 '풀 브라우징화'했다.

특히 블로그 '미투데이'의 모바일 SNS(관계 맺기) 및 'N드라이브(가상 드라이브)' 등을 통한 네이버 이용자 체험의 모바일 확장에 더 방점을 두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SNS의 경우 기술보다 누가 얼만큼 이용하는지가 관건"이라며 "풍부한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가 이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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