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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500억투입 '한국형' 시스템반도체 만든다


완제품대기업-팹리스 협력…'스타 SoC' 사업 닻올려

정부와 민간이 올해 500억원을 투입, '한국형'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2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IT·소프트웨어(SW) 추경사업 예산안에서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300억원을 배정했다.

이번 예산안이 다음 달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민간기업들이 200억원을 보태 '스타(STAR) 시스템 온 칩(SoC)' 개발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스타 SoC 개발사업을 신규로 진행하는 반도체산업협회는 최근 ▲자동차 ▲모바일 ▲가전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완제품 대기업과 반도체 설계전문기업(팹리스)이 공동 참여하는 개별 클러스터를 구성했다. 이들이 개발하는 시스템반도체는 국내 대기업의 완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도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평판 TV와 휴대폰을 비롯한 소비가전기기와 자동차, 선박 등 완제품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분야 대기업과 반도체 중소기업들이 참여하는 이번 스타 SoC 사업으로, 입지가 미약한 한국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적잖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해 10월 완제품 기업과 팹리스 업체들의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시스템-반도체포럼'을 창립했다. 관련 업계 임원 17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한 이 포럼은 올해부터 두 달 간격으로 조찬세미나를 열고 있다. 오는 7월엔 대규모 '시스템반도체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의 매출 비중은 80%와 20%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D램, 낸드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스템반도체 점유율은 2%대에 그치며 5위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가전, 자동차 등 완제품에 탑재되는 시스템반도체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완제품-팹리스 기업 간 공동 기획 및 제품 개발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인 사안이다.

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 민·관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하는 스타 SoC 개발 사업은 오는 2015년 시스템반도체 점유율 10% 달성이란 반도체 업계의 목표 달성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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