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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합병조건 KT에 '유리'


투자 의견 '매수'...수익성 개선 여부는 지켜봐야

대우증권이 19일 보고서를 내고 KT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역시 4만8천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변승재 애널리스트는 "KT 합병 관련 규제 인가의 종료로 합병까지 순항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국내 유선통신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 유리한 인가 조건 하에서 합병이 성사된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전주·관로 등 설비 제공 제도의 개선안 제출과 ▲유선전화 번호이동절차 개선안 제출 ▲무선인터넷 망개방 활성화 방안 제출 등 3가지 인가조건을 부과했는데, 구체적인 의무조항이나 시장 지배력 전이 방지 및 산업 부흥을 위한 투자 확대와 관련된 강제적인 이행 조건은 부과되지 않았다.

변승재씨는 "이에따라 합병인가 조건부과에 따른 경쟁력 훼손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내전화 번호이동 제도개선 효과 '별로'

필수설비 제공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어제(18일) 저녁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 KT가 밝힌 인가 조건으로 인한 수익증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KT는 설비제공 제도 개선으로 무단 점유되던 전주에 대한 사용료를 합법적으로 부과할 수 있게 돼 180억원의 연간 전주 사용료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내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의 번호이동 절차 개선에 대해서도 이번 인가조건에서 번호이동관련 지능망 도입을 명시하지 않은 만큼, 여전히 수작업으로 이뤄져 번호이동 소요 시일 단축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무선인터넷 망개방 활성화 방안 제출 역시 이통시장 2위 사업자인 KTF로서는 1위 사업자와의 서비스 품질 경쟁력 격차를 줄인다는 면에서부정적인 선택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변승재씨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와이브로 투자 조항이 인가조건에서 빠진 데 주목했다.

그는 "향후 추가적인 와이브로 투자액은 합병 인가 조건과는 별도로 방통위와의 합의를 통해 발생할 수도 있으나, KT의 와이브로 투자액은 기존의 1천~2천억원 수준에서 집행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합병 이후 수익성 개선여부는 신중한 접근 필요

하지만 변승재씨는 별다른 조건없이 단행된 KT 합병 인가는 KT 주가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던 규제관련 불확실성은 제거했지만, 합병 이후의 2라운드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제했다.

단기적인 주가 강세에 집중하면서 향후 도출될 KT의 방통위 개선안 제출 내용과 향후 회사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시장 전략, 방통위의 시장 규제 방향 등에 근거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합병 이후 KT 수익성 개선과 관련 ▲결합판매의 확대와 수익성 개선 가능성 ▲구조 개편 및 기능 통합을 통한 효율성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승재씨는 "정부의 통신료 인하 의지가 확고한 이상 KT 결합할인 상한인 20%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결합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액 감소와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이 필연적이란 점에서 결합판매의 확대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시키는 게 중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비용 구조상 가장 큰 부담인 인건비 부담을 경감시킬 생산성 향상은 향후 KT의 장기적인 과제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KTF 합병이후 ▲결합판매 확대를 통한 해지율 안정화 ▲구조 개편 및 기능 통합을 통한 효율성 증대 ▲장기 컨버전스 시장 개척을 통한 성장 추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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