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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선두권 흑자전환 보인다


가격급반등으로 원가 상회…D램도 회복세 보일 듯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메모리의 흑자전환과 함께 메모리반도체 선두기업들의 실적이 적잖이 개선될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등에 따르면 1분기 D램, 낸드플래시의 가격반등과 함께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영업적자가 지난해 4분기보다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가격 급반등이 지속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부문은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대만의 메모리반도체 거래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주요제품 16기가비트(Gb) 멀티 레벨 셀(MLC)의 대량거래 평균가격(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 초 1.65달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어 이달 초까지 4차례에 걸쳐 반등이 지속돼 현재 2.58달러로 저점 대비 56.4%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낸드플래시 흑자 등 적자폭 축소

지난해 중반까지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았던 8Gb MLC 제품의 고정거래가격도 같은 기간 1.06달러에서 2달러로 88.7%나 오른 상태.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을 선행하는 현물가격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은 D램보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부터 오름세에 진입했다. 16Gb MLC 제품은 1.64달러, 8Gb 재품은 1.03달러를 '바닥'으로 9일 오후4시 현재 3.50달러, 2.89달러까지 올랐다. 저점 대비 상승률은 각각 113.4%, 180.6%에 이른다.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의 실적과 직결되는 고정거래가격은 16Gb MLC의 4분기 평균이 1.94달러에서 올해 1분기는 절반이 지난 가운데 2.45달러까지 상승했다. 8Gb MLC도 1.38달러에서 1.74로 크게 오른 상태.

지난해 상반기까지 8Gb MLC 낸드플래시의 업계평균 제조원가는 3달러 정도로 삼성전자, 도시바, 하이닉스의 원가경쟁력은 이보다 우수했다. 그동안 40나노미터급 초미세 공정으로 전환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현재 현물가격 수준에서 선두업체들은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진투자증권 최성제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업계 3위 하이닉스는 D램에 비해 시장전망이 밝은 낸드플래시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아쉽다"면서도 하이닉스가 1분기 낸드플래시에서 연결 기준 250억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이닉스보다 원가경쟁력이 높은 삼성전자, 도시바의 흑자 전환 가능성은 더 높다고 판단된다.

◆D램 고정가도 7개월만에 반등…완만한 상승지속 전망

D램 역시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가격과 업계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이달 들어 무려 7개월여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의 주력제품 1Gb 667메가헤르츠(MHz) DDR2 D램 가격은 전월 말 대비 8.6%, 동급 512메가비트(Mb) 제품은 7.9% 오른 0.88달러, 0.4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9일 현재 D램 현물가격은 1Gb DDR2 제품이 1.09달러, 512Mb 제품은 0.54달러로 지난해 12월 중순 저점 형성 이후 각각 87.9%, 80%가 급등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아직까지 제조원가를 밑돌고 있지만, 1분기 현물가격과 괴리로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업계 실적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종갑 하이닉스 대표는 지난 5일 기업설명회(IR)에서 "현재 D램 현물가격은 선두업체들의 제조원가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지난해 4분기가 바닥이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D램, 낸드플래시 업계 1위의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연결 기준 6천900억원의 적자를 내며, 분기 기준 7년만에 손실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5분기째 적자를 지속하며 7천8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국내 일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상승과 재고평가손실 환입으로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적자가 3천억원대까지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2년여 동안 지속된 메모리반도체 경기침체가 회복되려면 PC, 휴대폰, MP3플레이어 등의 수요 확대가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 반도체 업계가 이르면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과 시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적자폭이 얼마나 축소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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