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TV]SKT, 경기 침체로 광고 캠페인 바꿔


'하면되고' 대신 마법 주문... "비비디 바비디부~~"

SK텔레콤이 지난 해 최고 유행어로 꼽혔던 '생각대로 하면 되고'대신,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해 동화 속 마법 주문을 차용한 '비비디 바비디부~~' 캠페인을 시작한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지난 주말(2월7일)부터 일상의 소소한 바램이 '비비디바비디부' 주문과 함께 이뤄지는 내용을 담은 광고를 선보였다. 쇼윈도우에서 사고 싶은 옷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80%세일이 시작되거나 하는 식이다.

'생각대로 하면 되고'는 긍정의 힘을 담은 메시지와 SK텔레콤의 장동건과 비 등 톱스타들의 릴레이 출연,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멜로디 덕분에 CF계를 강타했다.

하지만, 경기 악화가 전면화되면서 자포자기의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는 개그맨 안상태의 "~뿐이고"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뿐이고"는 KBS '개그콘서트'에서 기자로 분한 안상태가 취재 현장에 나갔다가 절박한 상황에서 하소연하는 상황에서 쓰이면서, '생각대로 하면 되고'는 최고 유행어의 자리를 내줘야 했다.

지난 12월 취업자 수가 2003년 10월 이후 최악인 1만2천명 감소로 집계되는 등 아무리 생각대로 하려 해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발목잡힌 것이다.

이에따라 SK텔레콤은 희망섞인 주문인 '생각만하면 생각대로 비비디 바비디부~~♬"로 캠페인을 바꾸게 됐다.

'비비디바비디부'는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요정이 호박을 마차로, 누더기 옷을 멋진 드레스로 바꾸는 마법주문을 차용한 것으로, 희망이 현실화되길 바라는 주문이다.

SK텔레콤은 고객이 자신의 생각이 실현되는 최고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T가 격려하고 응원하는 친구가 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박혜란 브랜드전략실장은 "금번 캠페인은 고객의 소망이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T가 고객들 사이에서의 러브마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생각대로 하면 된다'는 직설적이고 단정적인 메시지 대신, '생각대로 되길 바란다'는 기원으로 바뀐 셈이다. 언제 끝날 지 모를 경제 위기가 국내 최대 이동통신업체의 광고카피까지 바꾸고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TV]SKT, 경기 침체로 광고 캠페인 바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