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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너지 강국도약 '닻 올렸다'


지경부, 첫 실행전략 마련…2012년까지 6조투자

오는 2012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6조원을 투입하고, 삼성·현대·LG 등 국내 대표기업 73개가 참여하는 '그린에너지산업 실행전략'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식경제부는 22일 제2차관 주재로 민·관이 참여하는 '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 추진위원회'를 열고, '그린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로드맵(안)'을 심의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의 후속으로 마련된 이번 로드맵에서는 처음으로 실행방안이 도출됐다.

추진위는 그린에너지 15대 유망분야를 대상으로 전략품목 58개와 핵심기술 207개를 선정했다. 현재 분야별 세계 최고 수준 대비 50~85%에 불과한 그린에너지 기술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로드맵을 계기로 현재 개발 중인 기술들을 오는 2012년까지 선진국 수준에 근접시킬 계획이다. 정보기술(IT), 조선, 가전 등 에너지 연관 산업에서 2030년까지 선진국을 넘어선다는 전략이다.

◆민간기반 전략품목·핵심기술 선정…부품소재 중점육성

이번 실행계획은 민간이 주도적으로 방향을 선택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기업의 투자동향을 고려해 우리나라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품목을 발굴했다.

시장형성이 예상되는 시기를 고려해 장·단기 전략품목을 선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중·대형급 핵심기술을 도출했다. 기술별 개발방식을 민간 단독, 민·관 공동, 정부지원 등으로 명확히 설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수입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 75개를 발굴, 초기단계부터 국산화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현재 태양광(박막)은 75%, 풍력은 99.6%의 수입의존도를 보이는 등 핵심부품·소재의취약성으로 그린에너지매출액 상당 규모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최적 기술획득방법 제시…기술상용화 전주기 지원

추진위는 또 국내외 기술수준과 역량 분석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기술획득을 위해 자체 개발을 비롯해 기술 제휴, 공동연구 등 맞춤형 획득방안을 제시했다.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크지 않고, 연관산업의 기술력 활용이 가능한 분야 또는 선진국이 기술이전을 꺼리는 분야는 자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선진국에 준하는 연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기술협력에 따른 시너지가 높은 분야는 기술제휴 및 공동연구에 나서게 된다.

기술격차 해소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원천기술은 해외에서 도입하고, 상용화는 민간이 자체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연구개발(R&D) 이후 기술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채 사장되지 않도록, 기술개발→실증→시범보급→상용화에 이르는 명확한 산업화 방안도 제시했다. R&D 시제품의 상업화 및 수출을 위해 대규모 실증사업을 적극 발굴했다.

◆지경부, 올해 그린에너지 R&D 3천800억 투입

지경부는 그린에너지 R&D 분야에 올해 3천800억원을 투입해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오는 2012년까지 1조8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기간 민간에선 4조2천억원을 R&D 및 실증시설 확충(시설투자 제외)에 투자하며 보조를 맞출 예정이다.

지경부는 이번에 도출된 전략로드맵에 대해 다음 달 공청회를 실시해 민간의 의견을 추가 수렴할 계획이다. 세부사항을 보완해 오는 3월 중 최종 로드맵을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사업부터 이번 전략로드맵에서 도출한 207개의 핵심기술에 대한 기술개발 과제를 본격 착수한다. 이를 위해 핵심기술에 대한 상세기획을 오는 3월까지 마무리하고, 4월부터 과제수행을 위한 주관기관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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