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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한국 기업들 "위기와 기대 공존"


오바마 시대 긍정 평가, 경기 회복시기는 2010년 점쳐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있는 국내 IT 기업들은 지금을 '위기와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경기회복과 비즈니스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경기 회복시기를 2010년으로 내다보고 있어 짧은 시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았다.

미국 산마테오에 위치한 실리콘밸리 코트라비즈니스센터(KBC)는 최근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의 현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실리콘밸리는 지금 …기대와 위기가 공존

한국기업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앞으로 좋아지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이 미국 경기회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한 기업중 75%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당선으로 한·미 교역관계에 대해서는 조금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게 나타났다. 한·미 간 교역 확대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69%는 보통이라고 답했고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은 6%에 머물렀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보호 무역주의 성향을 가진데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 반대입장을 밝혀 한·미 교역확대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진출의 가장 큰 장점으로 한국기업들은 ▲미국 내수시장 진출이라는 응답(65%)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진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고용과 노무관리(39%) ▲언어와 문화차이(28%)를 꼽았다.

현재의 경영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 2007년도(20%)에 비해 2008년(29%)도 적자기업이 조금 늘었지만 흑자 또는 균형인 기업이 전체의 71%를 차지해 미국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경영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전자업종의 경우 ▲흑자 7.7% ▲약간 흑자 53.8% ▲균형 15.4% ▲약간적자 23.1%로 나타났다.

한편 대부분의 기업이 미국 금융위기가 당분간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통신과 게임관련 기업의 경우 위기속에서도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C측은 "대부분 한국기업의 경우 미국 경기회복 시기를 2010년쯤으로 바라보는 등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 당선으로 기대도 하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 5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17개업체(IT·전자 13개사, 물류운송 2개사, 바이오와 철강 각각 1개사)가 응답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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