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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모바일게임 매출 중 CP 몫은 얼마나?


이동통신회사들이 벌어들이는 모바일 게임 매출 중 콘텐츠 제공회사(CP) 몫은 얼마나 될까.

이통사 무선인터넷 매출에는 고객에서 벌어들이는 데이터통화료와 정보이용료가 포함되고, 이통사들은 콘텐츠사업자(CP) 등에 정보이용료를 수수료로 지급한다.

지난 달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과 KTF가 대표적인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모바일 게임에서 지난 3년 동안 얼마나 벌었고 얼마나 CP 등 타사에 수수료로 지급했는 지를 알 수 있는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다.

국정감사용으로 제출된 '이동통신사의 부가서비스 관련 자료(2005년부터 2008년 6월까지)'와 '이통사 게임관련 정보이용료·게임관련 매출'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모바일게임을 통해 데이터통화료는 물론 정보이용료에서도 많게는 CP의 절반 수준까지 챙겨왔다.

SK텔레콤은 ▲2005년 모바일 게임에서 1천156억원(정보이용료 수입 473억원)을 벌었고, 이중 CP 등 타사에 749억원을 수수료로 지급했다. CP 입장에서는 수수료 749억원이 정보이용료 매출액이 된다. 2005년은 SK텔레콤 자체 게임 비중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던 시기다.

이후에도 ▲2006년 모바일 게임에서 매출 1천659억원(정보이용료 수입 444억원), CP 지급 수수료 789억원 ▲ 2007년 모바일 게임 매출 1천659억원(정보이용료 수입 410억원), CP 수수료 905억원 등의 실적을 보였다.

반면 KTF는 SK텔레콤 보다 자사의 모바일 게임 정보이용료 수입에 비해 CP에게 주는 수수료 비중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KTF는 ▲2005년 모바일 게임에서 242억원(정보이용료 수입 35억원)을 벌었고, 이중 156억원을 CP 등에게 수수료로 지급했다. ▲2006년에는 243억원의 매출(정보이용료 수입 70억원)을 올리고 수수료 236억원을 ▲2007년에는 매출 276억원(정보이용료 수입 80억원)과 함께 수수료 344억원을 지급했다.

모바일 게임은 유선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는 경우도 많아 이동통신회사 매출 중 데이터통화료 비중은 다른 콘텐츠 서비스에 비해 크지 않을 수 있다. 게임의 경우 선별 등 퍼블리싱 능력이 다른 콘텐츠 보다 중요해 정보이용료 분담율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SK텔레콤의 모바일 게임 CP 수수료 비중이 경쟁사에 비해 턱없이 적은 것은 또다른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회사들도 과금대행 등을 통해 무선인터넷서비스에 기여하지만 데이터통화료 뿐 아니라 정보이용료 수입을 CP의 절반수준 받아 가는 것은 문제 아니냐"고 지적했다.

KTF 관계자는 "보통 모바일 게임의 경우 CP들과 정보이용료를 평균적으로 2대8로 나누고 있다"며 "지난 해 SK텔레콤의 모바일 게임 매출이 1천600억원을 넘는다는 점과 CP와의 수익배분율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이규빈 전무는 지난 달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무선인터넷 정액제 가입자가 전체의 10% 수준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유무선의 호환성 강화, 망개방 사업의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수석부회장사로 가입하고, 망개방 활성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하나로텔레콤 인가조건으로 무선인터넷 접속경로를 비차별적으로 운영하게 된 상황에서, SK텔레콤이 내부 포털 정책에서도 CP와의 상생에 적극적으로 나설 지 주목되고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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