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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한계 못 벗는 무료백신


PC그린·알약, 핵심기능 빠져…유료와 경쟁 역부족

네이버 'PC그린', 이스트소프트 '알약' 등 무료 백신 인기가 뜨겁다. 그러나 핵심 보안 기능은 빠져 '무료' 제품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알약은 백신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기보호기능이 빠졌고, PC그린은 엔진 제공업체의 현재 상용버전 제품에 비해 현저히 낮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보호기능은 백신 소프트웨어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오히려 백신이 바이러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 세계 유수 백신은 모두 자기보호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무료 백신 돌풍을 일으킨 '알약'의 경우 현재 자기보호기능을 갖추지 못했다. 만약 알약 자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백신이 바이러스로 악용될 수밖에 없다.

이스트소프트 정상원 알툴즈사업본부장은 "현재 자기보호기능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르면 10월 말 자기보호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용 버전보다 낮은 기능 제공

PC그린의 경우 자기보호기능은 갖췄지만, PC그린 엔진 제공업체인 카스퍼스키랩과 하우리가 시중 판매하는 상용 버전에 비해 한단계 낮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스퍼스키랩 최신 제품인 인터넷시큐리티에는 메일 실시간 감시, 웹 실시간 감시, 사전 방역 기능, 스팸 차단 등의 기능이 있지만, PC그린에는 이 같은 기능이 들어있지 않다.

PC그린은 카스퍼스키랩의 소프트웨어 개발 툴킷(SDK) 5.0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데, SDK 제품은 최신 패키지 제품과 기능상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업데이트 주기도 최신 패키지 제품이 한시간에 한번인데 반해, PC그린은 하루에 한번 업데이트한다.

현재 PC그린에는 알려지지 않은 신종 보안 위협요소를 사전에 방어하는 기술인 휴리스틱 기능 등이 탑재되지 않았다.

네이버측은 "SDK 버전과 패키지 제품버전은 다르며, 바이러스 데이터베이스(DB) 업데이트는 카스퍼스키 엔진 모든 버전과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상용버전과는 기타 부가기능 등에서 차이가 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안전문가는 "국내 무료 백신의 경우 자체 개발한 경우가 아니라 외산 엔진 등을 사와 제공한다"며 "외산 안티 바이러스 업체는 SDK 제품 외에도 유료 제품을 별도로 판매하기 때문에 차별화를 위해 무료제품에는 기본적인 기능만 탑재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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