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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삼킨 3G, 노트북도 점령하나


9월30일 와이브로망 결합해 세 확산…"휴대폰 통화엔 영향없다"

휴대전화의 '영상통화' 서비스로 대변되는 3세대(3G) 고속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노트북PC 및 휴대단말기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HP는 올해 안에 국내 시장에 3G 모듈(HSDPA)이 내장된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선택 사양으로 HSDPA 내장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현재 최종 테스트 중이다.

이밖에도 대형 PC 제조업체 2~3곳이 3G 내장형 노트북 제조를 위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와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G 기반 고속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SK텔레콤은 노트북이나 PMP 사용자들의 고속무선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서비스 기반을 적극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도 3G 내장형 노트북의 활용이 크게 늘 것이라며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트너는 올 상반기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르면 연말부터 3G 내장형 노트북 및 휴대단말기 보급이 본격화 되고, 3년안에 일상생활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싼 3G 몸 값, 대중화 시작됐다

3G 기반 고속무선인터넷은 이동통신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휴대폰 통화가 가능한 지역이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와이브로처럼 걷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끊김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초고속인터넷망 기반인 와이브로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요금이 비싼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는 상용화 초기 시장 상황에 그대로 나타났다. 3G 모듈 자체나 이를 내장한 노트북이 상당히 높은 가격이었고, 이용 요금조차 비싸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렸던 것.

실제 2006년 말 SK텔레콤 및 KTF의 고속무선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3G 내장형 노트북 신제품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출시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심지어 3G 고속무선인터넷은 특정 장소에 데이터 이용자가 몰려 사용량이 집중될 경우, 와이브로와 달리 망을 '점유'하는 특성을 지닌 이동통신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영상통화를 비롯한 3G 통화 품질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어디서나 인터넷 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면서 이같은 문제는 서서히 해결되고 있다는 것이 해당 업체들의 설명이다.

먼저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가격' 부분에서 3G 내장형 단말기 및 서비스 이용 가격 하락을 촉진할 '이용자 저변 확산'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것.

3G 모듈 내장형 노트북과 휴대단말기가 시장에 더 많이 출시될수록 사용자 저변이 확산되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수험생이나 대학생이 많이 사용하는 PMP에 SK텔레콤의 T로그인 3G 모듈을 내장한 신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노트북에도 같은 형태의 제품 라인업을 늘리기 위해 현재 2~3곳의 PC업체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와이브로와 결합, 통화품질 저하 없다

이 관계자는 또 "T로그인이 통화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일부 맞긴 하나, 이 역시 곧 해소될 것"이라면서 "오는 30일부터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시작되는 와이브로망을 통해 적어도 서울지역에 한해서는 데이터 중심 사용자를 와이브로망으로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30일부터 기존 웨이브1 장비에 비해 속도가 빠른 웨이브2를 통해 서울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와이브로 기반의 무선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

와이브로가 되는 곳은 와이브로로, 그렇지 않은 곳은 이동통신망인 HSDPA망으로 데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고속무선인터넷 사용을 더욱 폭넓게 지원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HSDPA와 와이브로망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3G 내장형 노트북이나 휴대단말기도 급속 확산되리라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다양한 기술과 주파수 대역을 포괄해 그야말로 전세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대역 호환(universal geographic coverage)' 가능 차세대 칩셋 기술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 사용 중심의 저가형 노트북 '넷북'이 와이브로 서비스와 결합해 진화하고 있는 이때, 3G 기반 서비스 역시 노트북에 날개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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