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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카트라이더' 북미 서비스 중단···이유는?


넥슨의 인기게임 '카트라이더'의 북미지역 서비스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2억명에 달하는 전 세계 누적 회원수를 기록하고 있는 '카트라이더'는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넥슨의 '원투 펀치'로 꼽히는 인기게임이다. 이로써 두 게임을 넥슨 아메리카를 통해 서비스, 세계 게임 시장의 본산인 북미 대륙을 공략한다는 넥슨의 목표 달성이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북미지역의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아메리카의 북미 현지 게임포털(www.nexon.net)을 통해 서비스되던 '카트라이더'는 지난 4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넥슨은 지난 2006년부터 북미 시장 공략을 재개했고 엔씨소프트에 이어 게임 본산인 북미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가장 큰 업체로 꼽혀왔다. 지난 2007년 10월부터 '카트라이더'의 공개서비스를 진행, 기존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 본격적인 북미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감을 보여왔다.

때문에 국내 게임업계에는 그간 '카트라이더'의 미국 현지 서비스가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이에 대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중단했으나 이는 프로젝트 자체를 완전히 중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게임을 보강해 다시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재개 시점은 사내에서 진행하는 단계별 게임성 평가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지역의 한 관계자는 "'카트라이더'의 북미 서비스는 아주 부진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당초 넥슨이 기대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카트라이더'의 부진은 온라인게임 시장 풀이 크지 않은데다 특히 비(非) MMORPG 장르의 캐주얼 게임이 정착하기 어려운 북미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미시장에서 어느 정도 '안착'하는데 성공한 한국 게임은 '실크로드 온라인' '리니지2' '메이플 스토리' '샷 온라인'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어느 정도 이용자 개개인의 독자적 플레이가 가능한 RPG와 달리 시종 이어지는 이용자들 간의 경쟁 외에는 별다른 콘텐츠가 없는 캐주얼 게임은 북미 이용자들의 성향과 궁합이 맞지 않는 편이다.

넥슨이 '카트라이더'를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일 경우 기존 국내 서비스 버전 처럼 싱글플레이 모드를 강화해 현지 이용자들의 성향에 맞게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카트라이더'의 진통은 넥슨에게 있어 적지 않은 '아쉬움'일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스토리'가 아시아 시장 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누리는 반면 '카트라이더'의 인기는 아직까지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의 개발도상국 시장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일본 시장 진출을 이루지 못한 데다 미국에서도 순탄치 못한 행보를 보여 이른바 선진 게임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양상이다.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를 앞둔 2월부터 넥슨 아메리카는 또 다른 게임 '마비노기'의 사전공개서비스(프리오픈베타테스트)를 현지에서 시작했고 최근에는 '컴뱃암즈'의 공개서비스에 돌입했다.

현재 넥슨의 북미 서비스는 '메이플 스토리' '마비노기' '컴뱃암즈' '오디션'등 4종의 국산게임과 미국 현지 개발법인 NPNA가 개발한 '슈가 러쉬' 등 5종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메이플스토리' 외에는 아직 이렇다할 성공작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향후 넥슨의 북미시장 안착 여부는 넥슨 뿐 아니라 한국 온라인게임, 특히 캐주얼 장르의 북미 시장 진출과 맞물려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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