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폰' 열풍, 하반기 '스마트폰' 이어간다

리모-안드로이드 등 리눅스가 '스마트폰' 열풍 주역


시장 트렌드로 여겨졌던 터치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휴대폰 업계는 터치폰에 쏠린 뜨거운 관심을 하반기 스마트폰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PC업계도 같은 시장을 노리고 있어 통신이 가능하면서 PC 기능을 담아내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 역시 그 어느때 보다도 뜨거울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햅틱폰'은 출고기준 10만대를 눈 앞에 두고 있고 LG전자의 '터치웹폰'은 출시 한달만에 4만5천대가 공급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마트폰과 프리미엄폰 경계 허물어져

터치스크린은 그동안 스마트폰의 일반적인 입력도구로 사용됐다. 사용자 마다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대형 LCD가 필요했고 크기를 줄이기 위해 터치스크린을 입력도구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문자를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도록 림(RIM)의 '블랙베리'나 삼성전자의 '블랙잭'은 아예 쿼티(QWERTY) 키패드를 휴대폰에 내장시켰다.

터치스크린에 불편함을 느끼던 소비자들은 넓어진 화면이 주는 혜택에 조금의 불편함은 감수하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터치스크린에 촉각을 더한 '햅틱(Haptic)' 기능을 제공해 사용감을 높이고 대형 화면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반 프리미엄폰의 스마트폰 따라잡기도 계속되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에 착안해 프리미엄급 단말기에 스마트폰의 장점들을 접목시키고 있다.

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UI)를 내장하고 풀브라우징이 가능하도록 웹뷰어를 집어 넣고 e메일 기능을 위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햅틱폰'에 위젯 기능을 집어 넣어 소비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이정도면 스마트폰의 가장 큰 특징인 외부 애플리케이션 설치라는 부분까지 경계가 허물어져 스마트폰과 프리미엄급 터치폰의 경계는 사실상 없어지고 있는 셈이다.

애플의 '아이폰' 역시 OS를 이용해 외부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가능한 스마트폰이지만 프리미엄급 일반 휴대폰으로 소개하고 있다.마케팅하고 있다.

◆리눅스, 스마트폰 열풍의 주역

시장조사기관 ABI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3년까지 스마트폰을 포함한 중고가 휴대폰 시장의 20%가 리눅스를 플랫폼으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ABI 리서치 스튜어트 칼로 부사장은 "오픈 소스 개념의 리눅스는 휴대폰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의 개발비를 크게 낮춰준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리모, 안드로이드의 채택율이 높아질 것이고 결국 중고가 휴대폰 상당수가 리눅스를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은 노키아의 심비안, MS의 윈도모바일, 림(RIM)의 블랙베리 등이 주도하고 있다. 리눅스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통신업계가 중심이 된 리눅스 OS인 '리모(Limo)'와 구글이 이끌고 있는 '안드로이드'가 공개 플랫폼을 내세우며 이 시장에 뛰어들자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두 진영은 스마트폰 외에도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프리미엄폰, 초저가폰 시장까지 해당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례로 PDA 등에 오피스 호환프로그램으로 제공되던 '퀵 오피스'는 현재 안드로이드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MS의 워드, 액셀, 파워포인트 편집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퀵 오피스'의 안드로이드 버전은 구글독(doc.google.com)과의 연동 기능이 특징이다. '퀵 오피스'는 아이폰 버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PC와 휴대폰 업계 스마트폰 시장 놓고 경쟁 심화

PC업계도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텔을 위시한 노트북 업계는 3G 통신 서비스가 가능한 모바일인터넷기기(MID)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MID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중간 형태 기기로 통신 기능보다는 통신을 이용한 인터넷 부가 서비스 이용에 초점이 맞춰진 기기다.

인텔은 향후 모바일 와이맥스 기능을 CPU에 더해 통신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완제품 PC를 판매하던 델 역시 신규 시장으로 스마트폰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PC 제조사 에이서(Acer)는 미국 시장에 스마트폰 'P320'을 곧 선보일 계획이다.

PC업계가 뛰어들자 휴대폰 업계는 휴대폰의 사양을 PC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LG전자가 국내 출시한 '터치웹폰'은 VGA(640×480)급의 LCD를 내장했다.

풀브라우징과 e메일,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기기에 기존 QVGA(320×240) 해상도가 부족했기 때문. VGA급은 기존 QVGA급 보다 4배가 넓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에 더 유리하다.

HTC 역시 곧 출시할 3G 스마트폰 '다이아몬드'에 VGA급 액정을 채용할 계획이다. 인터넷 연결을 위해 무선랜(WiFi)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는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프리미엄급 휴대폰에서도 무선랜(WiFi)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곧 선보일 '프라다폰 2'에서 쿼티(QWERTY) 키패드와 무선랜을 기본 내장할 예정이다.

휴대폰 업계는 올해 연말부터 리모와 안드로이드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T모바일의 조 심스 부사장은 "T모바일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올해 말 가장 먼저 안드로이드를 플랫폼으로 사용한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안드로이드용 휴대폰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휴대폰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HTC 등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리모와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 외 CDMA에 이어 3G 칩셋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퀄컴이 브루, 윈도모바일 등의 기존 플랫폼에 이어 리모, 안드로이드 지원에 나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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