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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IDC 전기료 인하 적극 돕겠다"


'지식산업용 요금표' 적용 긍정 검토키로

지식경제부가 전기요금 때문에 몇 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국내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에게 희망섞인 약속을 했다.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 소프트웨어산업과 김동혁 과장은 29일 IT서비스산업협회가 주최한 월례 정책 세미나에서 업계의 건의사항을 들은 후 "전기요금이 수년째 업계의 오랜 고민인 점을 잘 안다"면서 "최대한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비롯, 국내 대형 IT 서비스 업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들은 산업용 전기 요금이 아닌, 일반 상업용 전기 요금을 적용받았다. 이에 따라 전기 비용이 데이터센터 운영 수익을 위협할 정도로 큰 부담요인이었다.

관련 업계는 3~4년전부터 정부에 전기 요금 산업용 전환에 대해 꾸준히 건의해 왔지만 당시 주무 부처가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로 서로 달라, 정책 협의에 어려움이 있었다.

김 과장은 "이제 지식경제부가 두 부처의 일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관련 협의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면서 "이미 '지식산업용 산업 별도 요금표'가 지정돼 나노기술 및 바이오산업 연구소 등에서 산업용 요금 적용을 받고 있는데, IT 기술 집합 공간인 데이터센터 역시 같은 기준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산업자원부나 한국전력 측은 IDC나 IT 서비스업체들의 산업용 전력 요금 전환 요청에 대해 "법령으로 예외 조항을 두지 않는 한 형평성 때문에라도 적용하기 어렵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에 주무부처인 지경부에서 긍정적인 검토 방향을 갖고 해당 부서와 협의하겠다는 내용에 관련 업계도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 IT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대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연간 전기 요금만 70억원에서 100억원에 육박한다"면서 "만약 산업용으로 전환되면 이 비용의 30%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산업용 전기 요금 적용을 받으려면 여전히 '법령에 의한 예외 업체'로 분류돼 한다.

지경부 김동혁 과장은 "데이터센터 사업이 신성장 산업으로 분류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를 정확히 정의하고 법에 명기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역시 해당과와 협의해 데이터센터 사업자 증빙 등으로 관련 조건 등을 조속히 확립,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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