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차전지 매출 5분기 연속 최대 경신

삼성SDI가 사업 부문 가운데 실적개선 기여도가 높은 2차 전지 부문에서 5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1분기 전지 부문에서 3천3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87%나 늘어난 규모다. 노트북과 휴대폰 등에 쓰이는 전지 판매량 역시 전 분기 1억900만개에서 1분기 1억1천만대로 늘어났다.

전지 부문 실적은 원형 고용량 제품 판매 비중이 전 분기 64%에서 이번에 67%로 높아지고, 환율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2분기 전지시장은 비수기 속에서도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전망이다. 또 전동공구 등 신규 어플리케이션의 리튬이온 2차 전지 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동공구의 리튜이온 전지 채용 비율은 2007년 13%에서 2008년 20%, 오는 2009년 2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SDI는 신규고객을 확대하고, 원형 고용량 제품 비중을 2분기 70%까지 늘리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또 안정적 공급능력 확보를 위해 중국 천진에서 전지를 생산하고, 라인을 추가 증설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카(HEV) 관련 사업도 본격 추진해 2차 전지 채용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지난 3월 일본 IIT(Institute of Information Technology)의 2차 전지 업체별 평가에서 품질·안전성·기술력 등 각 부문에서 앞선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종합점수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가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세계 리튬이온 전지 수요량은 1분기 6억5천700만개에서 2분기 6억5천400만개로 소폭 줄었다가, 3분기 및 4분기엔 7억여개, 8억여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2차 전지 사업이 회사 실적개선에 기여하는 점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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