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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사려면 그래픽 따져라"


엔비디아 "쿼드코어 만능 아니다…그래픽 카드로 충분"

'빵빵한' 성능의 PC를 사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된다면 값비싼 중앙처리장치(CPU) 대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높이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그래픽 하드웨어 업체 엔비디아는 무조건 최신 CPU만 따져 구매했다간 오히려 성능은 낮고 비싼 PC를 구매하게 될 수 있어 반드시 그래픽 성능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전세계 지사에서 '균형 잡힌 성능의 PC'라는 캠페인을 동시에 실시하면서 이같은 목소리를 공식화 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국내에서도 균형잡힌 PC 성능에 대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사용자 대상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아태지역 기술마케팅 담당 제프 옌 매니저는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100만원짜리 인텔 최신 쿼드코어 CPU를 장착한 PC라도 그래픽 사양이 떨어지면 전체 성능은 낮을 수 밖에 없다"며 "반면 높은 성능의 GPU에 저사양 CPU를 선택하면 가격은 확 줄이면서도 성능은 오히려 높아지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7시간 걸리던 파일 변환, GPU 하나로 23분만에

일반적으로 고객들은 PC를 구매할 때 '어떻게 하면 예산 내에서 가장 최신의 CPU를 장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 다음 고려 사항이 메모리 용량이다.

GPU는 고성능 게임용 PC나 멀티미디어 PC에 추가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고민하는 요소이지 PC 구매의 기본 요소는 아닌 셈이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PC의 이용 환경이 그래픽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그래픽 처리 성능을 높여 전체 PC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내부 실험에 따르면 2시간짜리 초고해상(풀 HD) 영화 파일을 변환할 때 일반 듀얼코어 CPU PC로는 7시간 30분이 걸린다. 최신 쿼드코어인 '인텔 코어2쿼드 익스트림'은 5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노트북용 GPU 지포스 8800M을 사용하면 56분이면 파일 변환을 완료할 수 있고 최고 사양의 GPU는 23분이면 끝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옌 매니저는 "같은 가격이라도 더 높은 성능을 구현하고 싶다면 CPU 살 예산을 아껴 좀 더 성능 높은 GPU를 사면 된다"고 설명했다.

◆CPU와 GPU 조화 유념해야

3D 그래픽 전문가나 프로 게이머가 아니더라도 그래픽 성능을 따져야 하는 이유는 PC를 사용하는 환경이 그래픽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옌 매니저는 "윈도 비스타나 애플의 맥OS 10 등 그래픽 성능이 대폭 강화된 운영체제부터 시작해 일반 PC 응용프로그램도 그래픽 요소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일상 생활에서 이용하는 다양한 업무에서도 GPU를 활용하면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CPU와 GPU의 균형점을 잡는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엔비디아라는 업체가 나서지 않더라도 일반 소비자들은 두 프로세서간 균형점을 잡는 노력을 꾸준히 해 왔다.

엔비디아는 전문가 입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PC 구매 예산별로 CPU와 GPU의 균형잡힌 성능 가이드를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옌 매니저는 "CPU가 필요없다는 게 아니다"라면서 "다만 CPU는 컴퓨터 전체 운영을 담당한다면 그래픽은 이를 화면에 나타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둘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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