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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양방향' 날개 달고 신규수익 노린다


닷티비 컨소시엄, NAB2008에서 새로운 서비스 제시

전통적인 일방향 방송사업자였던 지상파방송사들이 양방향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닷티비(dotTV) 컨소시엄(www.dot-tv.org)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4일(현지시각)부터 개막하는 방송기자재 컨퍼런스인 NAB2008에서 새로운 양방향 디지털TV 서비스인 '닷티비'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닷티비 컨소시엄은 디지털TV 서비스 규격을 제정하고 이를 진흥하기 위해 결성된 사업자들의 모임이다.

지난 1월 공식 발족했으며, 현재 지상파방송사인 KBS와 SBS, EBS, 가전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콘텐츠보호솔루션(CAS)업체인 이데토와 솔루션업체인 브이마크(VMark) 등 7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KBS 박인규PD는 "PC에 윈도같은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것처럼 TV에도 간단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함으로써 TV 시청자가 주도권을 갖고 콘텐츠를 선택하거나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일방향적 방송만 즐기는 단순한 고화질TV와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즉 PC처럼 TV에서도 내가 원하는 콘텐츠에 접근해 꺼내볼 수 있다는 것이다. TV를 켜면 바로 방송화면이 나오지 않고 윈도의 바탕화면같은 게 뜨긴 하지만, PC처럼 복잡하지는 않다.

닷티비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TV나 셋톱박스를 설치하면 고화질 대용량 영상 콘텐츠는 무선 방송망으로 전송하고, 인터넷망으로는 가벼운 데이터를 시청자에 전송하거나 수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방송사 서버로 전송하게 된다.

NAB에서 닷티비가 시연하는 대표적인 양방향 서비스는 TV 시청자가 원하는 장면을 북마크로 저장하고, 저장한 장면을 인터넷상에서 친구와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북마크된 장면에는 관련된 메타데이터도 입력해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는 영상을 장면 단위로 검색해 찾을 수 있고 방송사와 광고주는 타깃형, 문맥 연광형 광고 기법을 적용할 수 있어 새로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박인규 부장은 "셋톱박스나 TV를 제조하는 가전사들이 닷티비 소프트웨어를 제품에 출시하느냐가 서비스 성공의 관건이라고 본다"며 "많은 가전사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S 이원군 부사장은 "닷티비는 디지털TV의 지상파 수신 기능과 인터넷 연결, DVR 녹화 기능을 모두 결합해 활용한 규격"이라며 "전통적인 방송서비스와 온라인 양방향성을 결합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데토의 앤드류 와이즈 최고기술경영자(CTO)도 "전통적인 방송 광고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닷TV는 혁신적인 유료TV 서비스 모델을 원하는 지상파방송사들에 하나의 좋은 해결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번 닷티비 시연은 이번 NAB 기간동안 전시장내 ATSC DTV 핫스팟 L33 부스에서 이뤄진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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