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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신검색, 한국화에 초점…글쎄?


동영상 검색에서 개방형 한계 지적도

구글코리아(대표 이원진 www.google.co.kr)가 29일 한국에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동안 구글검색은 전문적인 콘텐츠는 찾을 수 있었지만, 다소 복잡하고 어지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따라 이날 구글코리아가 선보인 검색은 글로벌스탠더드에 따르는, 카테고리별 영역을 허무는 '유니버설' 검색(왼쪽)과 함께 한국인에 특화된 '섹션'검색(오른쪽)을 함께 선보였다.

유니버설 검색은 구글 본사의 정책에 의한 것으로, 이미지와 웹, 뉴스 등 카테고리별 결과를 허물어 콘텐츠의 형태와 무관하게 가장 연관성 높은 콘텐츠들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예들들어 '박진영'을 검색할 경우 웹페이지 검색뿐 아니라 동영상, 이미지, 뉴스 등이 보인다(아래).

하지만 이날 구글코리아는 한국만의 특수성을 감안한 섹션검색도 동시에 선보였다.

구글의 가장 큰 약점이 소위 '분류'가 안돼 있어 일반인이 보기에 다소 어렵다는 점이었던 만큼, 이미지·블로그·뉴스 등을 따로 모아 오른쪽에 배치키로 한 것. 이같은 섹션 검색은 우리나라에 특화된 것이다. 이날 구글코리아는 "네티즌의 81%는 카테고리별 검색결과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코리안클릭에 의뢰한 '유니버설 검색' 조사결과를 밝혔지만, '섹션검색'을 추가함으로서 사실상 국내 네티즌들은 좀 더 분류된 정보를 원한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한편 이날 구글코리아가 '유니버설 검색'과 '섹션 검색'을 소개하기 위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는 개방을 지향하는 구글의 폐쇄성에 대한 우려와 한국고객을 위한 지원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왜냐하면 구글코리아의 검색결과에는 주로 유튜브 결과가 보여지고, 구글코리아는 다른 인터넷 포털과 달리 콜센터 형식의 고객센터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구글코리아 조원규 사장(R&D 총괄)은 "지금은 유튜브가 더 많이 나올 것이지만 최근 제휴한 다른 동영상들도 인덱싱을 시작해 조만간에 그런 결과들이 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카페와 네이버 블로그는 다 막혀 있어 구글 검색으로 볼 수 없으며, 동영상같이 특정형식을 가진 정보에 대해서는 제휴를 통해 좀 더 인덱싱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코리아 이원진 사장은 "타사의 블로그나 카페 콘텐츠는 갇혀 있으니 안되는 거고, 유튜브도 마찬가지다"라면서 "파트너쉽만이 아니고 지적재산권이 중요한 분야여서 별도의 파트너쉽이 필요한 것"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글이 말하는 개방은 자사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원진 사장은 구글의 신검색의 목표 점유율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구글은 점유율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답하면서 다음과의 제휴에 대해서는 "다음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고 신디케이션 네트워크에 중요한 역할을 해 주고 있다"고 원론적으로만 언급했다.

고객센터 문제에 대해서도 "고객서비스 측면은 소비자측면과 광고주 측면 두가지인데, 조직과 기술, 한국내에서 빨리 고객응답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는 당연한 대답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검색 개편이 원박스의 실패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원규 사장(R&D 총괄)이"앞으로도 계속 원박스는 간다"면서 "원박스는 특정정보, 이를테면 영화예매 정보를 검색어에 맞춰 상위에 보여주는 것이고 기본적으로 일반 검색과는 다른 것"이라고 답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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