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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LCD TV 1억대 시장 열릴까


시장조사기관들 전망…PDP TV 1천400만대-CRT 퇴조 가속

세계 TV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올해 1억대 규모를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LCD TV는 지난 2007년 7천500만대 정도가 판매됐고, 전체 TV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 가량에 이르면서 시장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LCD TV 출하량이 1억대 안팎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는 한편,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는 1천400만대 정도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때 TV 시장을 평정했던 브라운관(CRT) TV는 매출 및 수량 면에서 LCD TV와 PDP TV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퇴조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LCD TV 출하량 1억대 안팎…매출 증가율 27% 전망

2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CD TV 출하량이 전년도 7천570만대(예측치)보다 29.9% 늘어난 9천8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도이치증권은 이보다 더 낙관적으로 전망해 지난 2007년 7천4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LCD TV 시장이 올해는 1억대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도 TV용 LCD 패널의 출하량이 2008년 1억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LCD TV 출하량 전망치를 긍정적으로 제시했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세계 LCD TV 매출이 지난 2007년 652억달러에서 2008년 827억달러로 26.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LCD TV 매출은 오는 2009년 899억달러, 2011년엔 960억달러에 이르러 3년 뒤 전체 TV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LCD TV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시장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다른 TV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다, 올해 중국 베이징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및 각국의 디지털 TV 전환 움직임으로 높은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삼성전자, LG필립스LCD(LPL) 등 TV용 LCD 패널 제조사들은 비수기로 진입한 2008년 1월 중에도 패널 수급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PDP TV 수량증가 불구 매출 2009년 정점

PDP TV도 LCD TV의 호황과 함께 브라운관 TV 대체 수요를 만나 2008년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오는 2009년부터는 LCD 시장의 공급초과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PDP 및 PDP TV 시장도 경직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PDP TV 출하량은 1천390만대, 매출 규모는 170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6.9%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PDP TV 출하량은 오는 2009년 1천570만대, 2010년 1천700만대, 2011년 1천790만대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매출은 오는 2009년 172억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10년과 2011년엔 167억달러, 157억달러 규모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치증권은 올해 PDP 출하량을 1천360만대 정도로 예상하며 향후 전망도 크게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이치증권의 야수오 나카네 이사는 "TV 외에 PDP 패널을 적용할 기기가 많지 않고, 소비자들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PDP TV 시장을 경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PDP 제조사들이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세계 1위 파나소닉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따라 시장의 흐름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RT TV-LCD·PDP TV, 매출·출하량 역전

브라운관 TV의 퇴조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08년 브라운관 TV 출하량은 9천90만대로 역대 처음 LCD TV와 규모가 역전될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매출은 126억달러에 그쳐 이 부문에서 역시 PDP TV에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 수량 기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브라운관 TV는 소비자들이 평판 TV의 '늘씬한' 매력에 빠지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등이 불룩하다는 외형의 특성상 인테리어와 무게 등 면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게 퇴조의 원인.

브라운관 TV 업체들은 슬림형 제품에 집중하는 전략을 쓰고 있지만, 평판 TV의 기세에 밀리기는 마찬가지. 브라운관 TV 매출은 오는 2009년 97억달러, 2011년엔 59억달러까지 줄 전망이다. 출하량은 2009년 7천890만대, 2011년 5천940만대 수준으로 개발도상국 등에서 여전히 적잖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운관 디스플레이는 모니터 부문에서도 출하량이 계속해서 줄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브라운관 모니터 출하량은 2007년 1천790만대에서 2008년 1천240만대, 2009년 760만대까지 줄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서치저팬의 히데토시 히무로 이사는 "특히 미국·일본 등 선진시장에서 브라운관 모니터 출하량은 2008년 220만대, 2009년 80만대 수준으로 줄고, 오는 2011년엔 아예 출시가 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차세대 TV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2007년 2천대, 2008년 3만대, 2009년 20만대, 오는 2011년엔 170만대까지 출하량이 늘 전망이다. 매출규모는 2008년 3천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11년 7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되지만, 휴대폰 등 모바일 분야에 비해 대중화에 다소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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