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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백신 '경쟁' 시작되나


야후 이어 이스트소프트도 정식 서비스 개시

PC를 위협하는 각종 악성코드를 실시간 감시해주는 무료 백신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알집, 일씨 등 PC 유틸리티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와 대형 포털 중 한 곳인 야후코리아가 경쟁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무료 백신 시장 경쟁이 불을 뿜게 됐다.

◆야후 가세로 무료백신 시장 '후끈'

이스트소프트가 주도하던 무료 백신 시장은 야후코리아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24일 자사 툴바에 바이러스 및 스파이웨어 등의 악성코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기능을 탑재한 것. 국내 국내 포털 중 실시간 무료 백신을 선보인 것은 야후코리아가 처음이다.

또 26일에는 이스트소프트가 무료백신 알약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지난 달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정식 서비스를 준비했던 이스트소프트는 2개월간의 안정화 작업을 거쳐 이날 정식 버전을 출시한 것이다. 알약은 벌써 70만명이 다운로드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알약 정식 버전에는 미리 정의된 검사 규칙과 유사성을 비교·판단해 발생 가능한 바이러스와 악성코드를 미리 탐지해내는 휴리스틱 기능을 추가한 것이 눈에 띈다.

이런 가운데 무료백신 시장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는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후 코리아가 무료 백신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네이버 역시 이 시장에 동참할 것이란 추측도 힘을 얻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9월 실시간 무료 백신 'PC그린' 서비스를 시도하려다 보안 업계의 반발로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또 다른 포털인 야후가 무료 백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이전 계획을 되살릴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실시간 무료 백신 서비스를 오픈플랫폼으로 전환키로 하면서 안철수연구소·하우리와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안티 바이러스 제품간 '간섭' 현상으로 한 제품 써야

안티 바이러스 제품의 경우 서로 다른 제품을 동시에 사용할 경우, 제품간 충돌이 발생해 사용에 불편함을 겪게 된다. 따라서 소비자가 어떤 제품에 손을 먼저 들어주는가가 향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이스트소프트의 알약과 야후코리아의 툴바는 모두 국내 보안업체 비전파워의 안티 스파이웨어 엔진인 'PC지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한글화 작업 등 국내 실정에 맞게 '랩핑'하는 작업 역시 '비전파워'가 담당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비전파워와 제휴를 맺고, 국내 보안업체 뉴테크웨이브의 '바이러스체이서' 엔진을 임차했다.

이스트소프트의 알약은 루마니아 업체 비트디펜더 엔진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으며, 네이버와 협의중인 보안 업체 하우리 역시 비트디펜더의 엔진을 임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들은 바이러스블러틴(VB) 테스트 등에서 우수한 품질로 입증받은 제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와 국내 실정에 맞게 튜닝하는 작업을 거쳤다.

개인 소비자에게는 무료로 나눠주는 전략을 통해 자사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광고 수익 등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무료 백신, 업계 입지 강화 위한 '카드' 될까

이스트소프트 김명섭 팀장은 "알약과 동일한 엔진을 임차했다고 해서 똑같은 제품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기본 베이스는 같지만, 엔진업체-제휴업체-서비스제공업체의 기술력이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서비스 품질은 다르다"고 말했다.

비전파워 송형래 실장은 "현재 야후 툴바에 제공되는 바이러스 엔진은 메가닥터 등의 서비스에 제휴를 맺었던 뉴테크웨이브의 바이러스체이서 제품"이라며 "향후 변경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 회사의 제품을 사용해 본 네티즌은 "툴바 등 제공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은 유사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와 야후코리아는 '실시간 무료 백신'을 개인 PC 사용자 환경보호와 자사 홍보 효과를 위한 '특효약'으로 제시했다.

무료 백신이 업계 후발주자로서 보안 시장에 깃발을 꽂기 위한 새로운 카드로 작용할 수 있을 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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