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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댓글에 '클린지수' 도입…50점 이하면 안보인다


네티즌 평가는 지켜봐야

악성댓글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한 조치인가, 네티즌의 글쓰기 자유를 제한하는 것인 가.

네이버(www.naver.com)가 9일 인터넷 포털 최초로 뉴스댓글에 '클린지수'를 도입한다. 클린지수란 100점에서 시작해 0점부터 200점까지 가산 또는 감산되는 것.

네이버의 댓글운영원칙에 따라 욕설 등을 써서 이용제한을 받으면 지수가 감산된다. 50점 이하를 받으면 자동으로 댓글이 보이지 않게 되며(블라인드조치) 내가 원하는 대로 클린지수가 낮은 댓글은 보지 않을 수도 있다.

▲ '클린지수'외에도 ▲ 뉴스댓글의 경우 '의견펼치기' 버튼을 눌러야만 댓글이 보이도록 기본 설정을 수정했으며 ▲ '관심/차단 아이디 지정' 기능을 도입, 아이디를 지정해 특정 아이디의 댓글은 모든 목록에서 관심의견으로 보거나 아예 보이지 않도록 차단 가능하게 했다.

또한 ▲ 타인의 댓글에 '공감/비공감'을 표현해 공감을 많이 받은 의견 순으로 정렬해 볼 수 있게 지원했고 ▲ 뉴스를 작성한 기자가 원한다면 네이버에 아이디를 보내 자신의 기사에 직접 의견을 달아 네티즌과 의견을 나눌 수 있게 했다. 이 경우 '기자'임이 표시된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을 위해 8일 오후 8시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뉴스댓글쓰기를 중단했다.

네이버측은 "뉴스댓글의 클린 기능을 강화, 깨끗하고 책임있는 의견제시와 건전한 토론의 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네티즌 스스로 자신의 댓글에 대한 클린지수를 돌아보고 건전하게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대해 "댓글의 폐해를 줄이려는 노력은 이해되지만 사실상 인터넷상 글쓰기를 제한하는 움직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스댓글의 경우 '의견펼치기'를 눌러야 보이도록 했고, 무엇보다 네이버의 주관적인 운영원칙에 따라 클린지수가 매겨지고 이에따라 블라인드 조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욕설이나 비방 등을 제한한다는 운영원칙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운영원칙 공개시 악용의 우려는 이해되나 부족하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네이버는 악성댓글 폐해 방지를 위해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실시하고 직원들이 댓글모니터링도 하고 있는데 이와 별도로 '클린지수'까지 도입해야 하는 이유도 논란거리다.

이에따라 이번 '댓글 클린지수' 도입이 정치토론장 일원화 이후 네이버 고객들로 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주목된다.

김현아 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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